"한국형 에어비앤비(Airbnb)를 만들고 싶다. 다만 차별적으로 한옥에 특화된 숙박공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공유경제를 통해 숙박을 넘어 관광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2의 창업을 꿈꾸고 있는 조산구 코자자 대표( 사진) 의 말이다. 조 대표는 22일 "누구나 한국 어디를 가나 집에서처럼 '코자자'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전"이라며 "글로벌 에어비앤비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코자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한국 최고의 숙박공유 사업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코자자는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숙박공유 열풍에도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 공유경제의 대표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한옥이란 전통 콘텐츠를 활용한 한옥 스테이는 그런 전략의 일환이다.
코자자의 영문을 해석해 보면 설립 취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영문명 ‘KOZAZA’는 한국(KOrea)에서 잠자는데(ZZ) 서비스와 가격에서 최고(A+A)를 제공한다는 뜻을 의미한다.
빈 방이나 자동차 등 유휴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경제활동으로 주목 받는 ‘공유경제’의 성공 노하우를 코자자에서 볼 수 있다.
조대표는 "공유경제는 대기업 임원으로 있을 때 부터 공유경제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착실히 준비해 왔다"면서 "렌터카 등도 있지만 우선 숙박 분야에 발을 먼저 떼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코자자는 한국형 커뮤니티 숙박공유 서비스다. 빈 방을 가진 누구나 코자자에 숙소를 등록하면 이를 통해 수익도 올리고 친구도 사귈 수 있다.
'공유경제에서 수익은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가진 조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에서도 집주인(호스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며 공유경제와 일치하는 부분이 상당폭 있다"면서 "펀딩에 가입하면 수수료를 저렴하게 한다거나 노출 빈도를 높아 홍보가 크게 될 수 있게끔 지원하는 방향을 모색중"이라고 전했다.
호스트가 참여하면 수익도 같이 공유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다시 한번 방문할 수 있는 진성고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조 대표의 전략이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함께 '한옥스테이'를 추진하고 있는 코자자는 대한민국 대표 숙박공유 기업으로서 한국형 에어비엔비를 꿈꾸고 있다.
조 대표는 "코자자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500여개의 한옥 네트워크를 연결해 보유한 한국형 숙박공유 플랫폼으로 2020년까지 10만 호스트(숙박 공유), 50만 객실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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