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6 중기 희망 리포트] 운동·다이어트 O2O서비스 'TLX'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3 17:15

수정 2016.11.23 17:15

운동, 원하는 장소서 기간 아닌 횟수로 구매
'TLX pass' 끊으면 전국 2500여 체육시설서 여러 운동 제한없이 이용
[2016 중기 희망 리포트] 운동·다이어트 O2O서비스 'TLX'

온라인.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에 운동.다이어트를 O2O에 접목한 기업이 있다. 국내 운동.다이어트 분야 O2O서비스 1위기업인 티엘엑스(이하 TLX)가 그 주인공. TLX가 운영중인 'TLX 패스(Pass)'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운동을,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매달 원하는 만큼의 PASS를 구매하고, 전국 약 2000여개, 30가지 종목의 운동과 자기관리 프로그램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운동하면 바로 떠오르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TLX의 강영준 공동대표(사진)를 만나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들어봤다.

■스포츠 이용을 합리적 가격으로

지난 2008년까지 LG이노텍에서 근무하던 강영준.김혁 대표는 애초에 스키장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다. 스키장이 오전, 오후, 종일권으로 나뉘고 전국에 많은 스키장이 있는 것을 감안했던 것. 두 사람은 전국 스키장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스키장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결국 두 사람은 자본금의 대다수를 잃는 실패를 맛봤다.


실패를 맛본 강영준.김혁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바로 피트니스 센터였다. 흔히 직장인들은 피트니스 클럽의 장기 이용권을 끊어 놓고 정작 몇 번 가보지 못하는 상황을 마주치곤 한다. TLX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 든 서비스다. 'TLX Pass'는 기간이 아닌 횟수로 서비스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구상은 했지만 서비스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피트니스 센터의 경우 중소업자들이 대다수다. 피트니스 센터 사장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나갔다. 아울러 대규모 이용이 가능한 기업고객 유치에도 힘쏟았다. 그 결과, 티엘엑스는 지난 2009년 NHN과 계약에 성공했다.

■운동할 때는 'TLX'로 떠올릴 수 있도록

현재까지 TLX는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올해 11월 현재 앱다운로드 건수는 40만건, 월 평균 이용자 수(MAU)는 30만명에 이르고 있다. 관련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피트니스 센터에 국한됐던 운동종목도 요가, 필라테스, 클라이밍, 골프 등으로 넓어졌고, 마사지와 네일, 사우나, 찜질방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가맹업체수도 올해 2500개를 돌파했고, 연말에는 3000개를 넘길 전망이다.

체육시설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체육시설로 등록된 업체는 11월 기준 전국에 7600개다.
우리나리의 사설 체육시설의 절반가까이가 가맹돼 있는 셈이다. 지난 4월에는 사모펀드로부터 50억원 가량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강 대표는 "올 초까지 피트니스 센터 위주로 제휴가 돼왔지만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고, 건강관련을 TLX Pass에 담으려고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방 구할 때는 X방을 떠올리듯이 '운동하면 TLX'로 기억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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