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렌딧, P2P 투자자 연 8~11% 중위험 중수익 투자 가장 선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8 08:21

수정 2016.11.28 08:21

렌딧, P2P 투자자 연 8~11% 중위험 중수익 투자 가장 선호

P2P금융기업 렌딧은 이제까지 렌딧에 투자한 4182명의 투자자들이 일으킨 누적분산투자건수가 총 90만 건을 돌파 했다고 28일 밝혔다.

누적분산투자건수는 각 투자자들이 분산해 투자한 채권수를 모두 합한 수치다.

렌딧의 누적분산투자 90만 건은 렌딧을 제외한 P2P금융기업 모두의 분산투자건수를 합한 것 보다 많은 수치다. 2015년 7월 투자모집을 시작한 이후 줄곧 고객의 노력은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많은 수의 채권에 분산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 온 결과다.

렌딧은 지난 8월28일 이 같이 누적된 투자고객의 분산투자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3가지 스타일의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생성해 제공하는 ‘포트폴리오 2.0’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트폴리오 2.0’은 고객이 일일이 수 백 건의 채권을 검토하지 않아도 자체 개발한 알고리듬을 통해 채권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추천 포트폴리오를 생성해 제공한다.

이 때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는 예상 수익률과 예상 손실률에 따라 ‘안정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의 3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고객은 3가지 스타일 중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이 때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개별 채권을 살펴 보며 금액을 조정해 개인의 투자 성향이 더욱 가미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다. 렌딧은 3가지 스타일의 추천 포트폴리오 이외에도 고객이 모든 채권을 살펴보며 직접 선택해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 8월 28일 이후 약 3개월 간 축적된 분산투자데이터 건 수는 약 20만 건이다.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P2P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스타일은 61.8%가 선택한 ‘균형투자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수익추구형’을 선택한 투자자는 21.8%, ‘안정추구형’은 5%의 투자자가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투자 스타일 분석에서도 모든 연령대의 투자자가 대체적으로 ’균형투자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령대 별로 조금씩 다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었다.

투자자의 44.8%를 차지하는 30대 투자자의 경우 균형투자형에 57.8%가 투자해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었지만 수익추구형 역시 23.7%가 선택, 타 연령층 대비 고수익 추구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40대는 63.3%가 균형투자형을 선택했으며, 50대의 경우 무려 70.5%가 균형투자형을 선택해 고연령층으로 갈 수록 균형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 자금이 충분한 40~50대 투자자의 평균투자금액이 크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20대 평균 46만원, 30대 평균 60만원에 비해 40대는 평균 69만원을, 50대의 경우 149만원을 투자하고 있었다.

한편 추천 포트폴리오가 아닌 개별 채권을 직접 선택하는 투자자도 11.4%로 나타났다. 직접 선택한 투자자 중 절반 가량은 30대 투자자로 드러나, 현재 P2P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투자자층은 역시 30대 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렌딧의 박성용 리스크관리총괄이사는 “많은 투자자들이 8~11% 정도의 연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균형투자형을 선택한 후 일부 채권의 투자 금액을 조정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분산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분산투자 데이터가 축적되면 될 수록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렌딧은 2015년 3월24일 설립된 P2P금융기업이다. 산업디자이너 출신의 연쇄창업가 김성준 대표와 삼성화재 출신의 금융전문가 박성용 이사가 공동 창업했다. 신용평가모델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을 총괄하고 있는 박성용 이사는 삼성화재에서 위험률 예측 및 분석, 보험상품 기획을 담당했다.

렌딧은 IT와 금융전문가로 구성된 창업팀의 우수함을 인정 받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하기 전인 2015년 4월 실리콘밸리의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5억 원의 시드머니를 투자 받았다.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을 선보이며 대출과 투자 고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개인신용대출 부문 1위에 올랐다.
2016년 7월 알토스벤처스 및 엔젤투자자들로부터 58억 5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