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로봇산업, 인공지능 열풍에 올라타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07 18:00

수정 2016.12.07 18:00

서비스로봇시장, 2년간 40%씩 성장 예고 
공장 자동화를 위한 제조용 로봇 중심이던 로봇산업이 인간을 돕는 비서 역할을 하는 서비스용 로봇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인공지능(AI) 분야와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인가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서비스용 로봇의 두뇌에 반드시 AI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로봇업계도 AI기술을 개발중인 대기업,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2, 10면
7일 서울 강남대로 엘타워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로봇대상 및 로봇인의 밤'에 참석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우리나라의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청소로봇 비중이 대부분이라는 점은 아쉽다"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로봇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로봇 시장 2018년까지 연평균 37.9% 성장"
정 차관이 서비스로봇을 강조하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서비스용 로봇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로봇협회가 발표한 '로보틱스 2015'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6억36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개인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2014년 21억8600만 달러까지 급격히 성장했다. 제조용 로봇에 비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장세는 압도적으로 높다.

국제로봇협회는 글로벌 제조용 로봇시장이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개인서비스용 로봇시장은 같은기간 연평균 37.9%로 2배 이상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로봇산업은 아직 제조용 로봇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용 로봇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로봇에 AI 등 ICT 주입해야
특히 최근 모든 산업과 ICT가 융합되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산업으로 로봇이 주목받으면서 사물인터넷(IoT), AI 등의 기술을 로봇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주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로봇업계 주요 인사들도 ICT와 로봇산업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서병조 바램시스템 대표는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며 서비스용 로봇인 앱봇을 소개했다.

고려대학교 송재복 교수 역시 "4차 산업혁명에서 로봇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며 "AI를 기반으로 인간처럼 제품을 조립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올 한해 로봇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거나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기업(기관)에 대한 포상이 이어졌다.
올해 산업포장은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가, 대통령 표창은 서병조 바램시스템 대표와 송재복 고려대학교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