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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3개 면세점은 면세사업 및 관광활성화 등을 위해 총 2조6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투자계획이 실현될 경우 강남권의 관광활성화가 기대된다.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는 지역개발과 상생을 사업전략으로 앞세운 업체들이 IT등 신기술 접목 등 다른 전략으로 내세운 업체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3차 면세사업로 선정된 유통 빅3는 입찰 과정에서 한결같이 지역관광활성화와 지역과의 상생 등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면세점 인근에 ‘한류거리’나 ‘문화의 거리’ 등을 조성하고 기존에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관광상품을 만들겠다는 계획 등이다. 면세점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의 중소상인과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고 지역도 함께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현대 "삼성동을 한류 중심거리로"
현대면세점은 면세점이 들어설 무역센터점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300억원, 지역사회 개발과 전통문화사업에 100억원, 사회복지 등 소외계층 지원에 1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핵심은 무역센터점 정문 앞 광장에 한류스타 모형이 있는 1000㎡ 규모의 ‘강남돌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기존에 대형 연예기획사 밀집 지역에 조성된 ‘한류스타거리’를 무역센터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헬리콥터 투어 및 전용 버스를 통한 나이트 시티 투어 등 강남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도심 속의 전통문화와 K푸드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대규모 유치를 위해 ‘한류 스타 수퍼 콘서트’도 연간 3~4차례 열 계획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의 편의 증진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 "지역관광축제를 관광컨텐츠로 개발"
롯데면세점의 지역개발 및 상생 공약은 더욱 적극적이다. 투자규모도 2조원대로 경쟁자들과는 차원이 달랐을 정도다. 롯데가 이처럼 적극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지난해 면세점 면허 하나를 잃으면서 매출 손실은 물론 잠실점 직원들의 고용까지 불안해졌기 때문이다.특히 그간 여론으로부터 지적을 많이 받아왔던 부분에서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밝힌 것이 주효했다. 롯데월드타워로 인해 교통문제가 심각할것이라는 우려에 대응해 이달 초 잠실역 광역환승센터를 완공한데 이어 ‘벚꽃축제(4월)’ ‘낙엽축제(11월)’ 등 지역축제와 관광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롯데가 밝힌 투자액 가운데 지역사회 지원 등 사회공헌 투자만 1500억원에 달한다. 인근 강남구와는 압구정로 거리 활성화를 위한 콘서트와 다양한 문화이벤트 지원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또 면세점 매장의 25%를 중견브랜드 전용매장으로 하고 200여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키고 지방 중소면세점 경영지원,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 현금지급, 대금 결제기한 단축 등 상생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 측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결과가 발표된 직후 "사업계획서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며 "적극적인 투자와 한류컨텐츠 개발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강남·서초를 문화예술 거리로"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이 들어설 센트럴파크 인근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꾸미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총 3500억원을 투입해 반포대교 세빛섬부터 양재동 예술의 전당까지 4.6km를 도보관광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거리로 만들고 악기마을 등 인근의 관광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관광홍보관’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이태원과 강남, 서래마을의 맛집과 성형외과 등 의료기관을 연계하는 종합적인 관광상품을 만들어 면세점 사업자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사회와 중소기업이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왔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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