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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1년 5G 기반의 완전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게 SK텔레콤의 목표다. 이를 위해 BMW, 인텔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자체 인공지능(AI) 비서 ‘누구’와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IoT 전용망 ‘로라(LoRa)’의 역량을 자율주행차 솔루션으로 집결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5G를 기반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요소기술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이는 17개 자동차업체에게 ‘AT&T 드라이브’란 이름의 커넥티드 카(ICT 기반 지능형 자동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무인차 업계 애플’로 떠오른 AT&T와 유사한 행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완전자율행차 시대를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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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21년 5G 기반 자율주행 완성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내부 개발자들의 모임인 T개발자포럼(TDF)에서 자율주행차를 의제로 내걸고 레벨4(완전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공개했다.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동화된 요소가 없는 '레벨 0'부터 운전시스템이 완전 자동화된 '레벨4'까지 5단계로 자율주행차를 구분하고 있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CTO)는 “5G 기반의 자율주행차는 도로 상태 등 실시간으로 대규모 정보를 공유하는 증강자율주행을 비롯해 차량공유시대에도 안전한 차량 제어·관리를 가능하게 한다”며 “SK텔레콤은 네트워크와 모바일, 단말기 등을 연동하면서 차량 내 스마트 워크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 역시 “우리는 5G를 비롯해 지도와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등 완전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모두 갖췄다"며 "향후 무인셔틀과 로봇택시를 포함해 교통관제 서비스까지 서비스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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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차량관제 서비스 가능성 ↑
앞서 지난달 1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 시운전에 성공한 바 있는 SK텔레콤은 자율 주차 및 차량공유, 차량관제 등 자율주행시대와 맞물린 서비스를 수익모델로 삼고 있다는 계획까지 내비쳤다.
SK텔레콤 김대혁 매니저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SK텔레콤은 자율주차, 차량관제, 자율주행 기반 카셰어링(차량공유)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는 완성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자율주행차량 내부에 핵심 솔루션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 통신사업자 AT&T와 유사하다. AT&T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체 맞춤형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AT&T Drive’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금 솔루션, 데이터 분석, 인포테인먼트 등이 포함된다. 현재 누적가입자수가 800만에 이를 정도로 호응을 얻으면서 AT&T는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까지 높이는 덤도 얻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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