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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략회의는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며 12월 회의의 경우 그룹 사장단 인사 뒤 열리는 것이 관례였다. 올해 사장단 및 임원 정기 인사가 연기되면서 사실상 상견례 자리로 마련됐던 12월 회의는 예년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열리게 됐다.
오는 21일까지 3일간 진행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디바이스솔루션(DS) 등 부문별로 하루씩 내년 사업 계획과 목표를 확정 짓고 이를 공유한다. 이날은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 주재로 IM 부문 회의가 열렸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스마트폰 사업 부활의 검증대가 될 차기작 갤럭시S8의 제품 전략을 놓고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제품에 어떤 수준의 인공지능 서비스와 혁신적인 폼 팩터(하드웨어의 특징적 요소)가 반영될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꼽힌다.
20일에는 윤부근 CE 부문장(사장) 참석 하에 CE 부문 회의가, 21일에는 권오현 DS 부문장(부회장) 주재로 DS 부문 회의가 각각 열린다.
CE 부문에선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의 로드맵과 새로 인수할 미국 프리미엄 가전 '데이코'의 브랜드 운용 전략, 차세대 가전의 트렌드인 사물인터넷(IoT)과의 결합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DS 쪽에서는 올해의 호실적을 꾸준히 이어나갈 중장기 로드맵이 논의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시황에 대한 분석과 이 분야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하기 위한 제품 전략 등이 보고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회의의 의제는 사람이 바뀐다고 달라질 성격의 사안이 아니고, 마냥 미뤄둘 수도 없어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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