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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가 사이버보안 R&D 1003억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27 12:57

수정 2016.12.27 12:57

지능정보기술 기반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
정부가 내년 1003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해 국가 사이버보안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한국은 사이버공격에 의한 안보 위협, 경제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정보보호 R&D 투자를 지속해 왔지만, 선진국 대비 약 2년의 기술격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정부는 27일 제8차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국가 사이버보안 R&D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2014년부터 사이버보안 R&D 예산을 연평균 약 20%씩 증액해 왔다. 세부적으로 △2014년 638억원 △2015년 716억원 △2016년 914억원 등이다.
하지만 선진국 대비 80% 수준의 기술력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 연구기관간 분절화, 민간 보안기업 영세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한국은 ICT 인프라 강국이지만 정보보호 분야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차세대 보안기술 개발에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기술의 발전단계 및 전망
사이버보안 기술의 발전단계 및 전망

따라서 정부는 내년 역시 올해 대비 약 10%가 증액된 1003억원의 사이버보안 R&D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핵심 보안기술 개발에 나선다. 우선 사이버보안 분야에도 지능정보기술 기반의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사이버공격은 장기간 은밀히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 걸쳐 발생하는 위협 정보를 면밀히 학습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38억원을 들여 능동형 자가방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이버위협 정보의 사전 예측과 신속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서는 내년 28억원이 투입돼 지능형 탐지·예측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암호 기술 개발에도 내년 65억5000만원이 사용될 계획이다.

랜섬웨어나 악성코드를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가 급증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사회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위협에도 대비한다. 이를 위해 거래정보를 이용자들에게 분산 저장해 거래를 할 때마다 정보를 대조·확인하는 블록체인 기술 등 차세대인증 기술 개발에 내년 80억5000만원의 예산이 쓰일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CCTV 보안 기술 등 융합·물리보안 기술 개발에도 내년 43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김 실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산업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 금융위원회와 꾸준히 논의를 해온 사안"이라며 "최재유 2자관도 비슷한 맥락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정책 해우소를 개최해 의견수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개별 사이버보안 기술력 확보 외에도 국가차원의 사이버보안 기술역량 결집을 위해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국가 사이버보안 R&D 조정협의회와 민관협력 정보보호 R&D 기술공유협의체의 역할을 강화하고, 선진국과의 국제공동연구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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