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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미술시장규모 3903억원‥전년대비 11.6%↑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30 08:25

수정 2016.12.30 08:25

2015년 미술시장 작품거래 규모 추정 (작품거래금액 기준)
2015년 미술시장 작품거래 규모 추정 (작품거래금액 기준)

2015년 국내 미술시장규모는 작품거래금액 기준으로 3903억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도에 비해 11.6% 증가한 수치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15년도 국내 미술시장 규모를 작품 거래가격기준 3903억 원(전년대비 11.6% 증가), 작품 거래수 기준 2만 8415점(전년대비 5.5% 증가)으로 공표했다. 이는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23개), 경매회사(11개), 아트페어(41개)와 공공영역인 건축물미술작품,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미술관(193개)의 운영 현황, 작품판매 및 구입 현황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이다.

화랑 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17.4% 증가한 총 2406억 원이며, 작품 거래수는 2.0% 감소한 9836점으로 조사됐다. 작품 거래금액 기준 별로는 1억 원 이상 판매 비율이 전년대비 4.6%포인트 증가한 23.9%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단색화의 열풍이 판매량 증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76% 화랑의 연간 총 작품 판매 금액이 1억 원 미만으로 조사됐고 이는 전체 화랑 시장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점으로 보아 여전히 중소형 화랑(매출규모 1억 원 미만)의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전시를 통한 작품 판매’ 비중이 2014년도 65.5%에서 2015년 36.6%포인트 감소해 28.9%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및 해외 개최 아트페어 판매 비중이 각각 26.0%(17.0%포인트 증가), 23.6%(3.0%포인트 증가)로 늘어났다.

국내 아트페어에 참가한 화랑의 수는 전년대비 21.4% 증가했고, 판매율도 17.0%포인트 증가해 판매 실적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판로 모색을 위한 화랑의 판매 방식 변화가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경매 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26.4% 증가한 984억 원, 작품 거래수는 16.7% 증가한 1만 3328점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규모를 나타냈다. 10억 원 이상 작품의 판매가 2014년 5.6%에서 2015년 10.8%로 증가했는데 단색화 열풍으로 고가의 작품 판매가 이어지면서 전체 경매 시장 규모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 거래가격 기준 1000만 원 미만 비중이 2014년 12.7%에서 5.0%포인트 상승한 17.7%로 나타나 고가의 작품 판매 증대와 동시에 중저가 작품의 판매도 활발하게 나타났다. 더불어 총 거래 작품 수의 50.6%(6,746점)가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온라인 경매 비중의 지속적인 확대도 기대된다.

아트페어 시장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7.8% 증가한 673억 원이며 거래 작품 수 역시 34.6% 증가한 1만 3328점으로 조사되어 2013년 규모와 비슷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지역 개최 아트페어의 연간 작품 판매(작품판매금액 기준)는 2014년(45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인 457억 원이었지만 기타지역(부산, 광주 등) 개최 아트페어가 2014년 173억 원 판매에서 2015년 210억 원(21.1% 증가)으로 늘어나며 서울 외 개최 아트페어에서 상승세를 보여줬다.

주요 유통영역의 시장 점유 비중에도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최근 3개년 실적을 살펴보면 화랑은 2013년 74%에서 2015년 69%로, 아트페어는 2013년 3%에서 2015년 2%로 점유율이 각각 5%포인트, 1%포인트 낮아진 반면, 경매회사는 2013년 23%에서 29%로 점유율이 6%포인트 증가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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