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인공지능, 금융·의료·유통업계 전방위 확산
8일 관련 업계 및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Tractica)에 따르면 세계 AI 산업의 연간 매출은 2016년 6억4000만 달러(약 7733억 원)에서 2025년 368억 달러(약 44조4250억 원)로 급성장 할 전망이다.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AI서비스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이다. 기존에도 일정한 알고리즘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자동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AI가 결합돼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더욱 진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스템 보안성 확인 등 테스트베드 시범운용을 거쳐 올 2·4분기부터 이용자 성향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KEB하나은행은 AI를 활용해 주식투자를 진행 중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투자 위험(리스크)을 줄이기 위해 AI연구소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모바일 메신저와 AI를 결합한 ‘챗봇’을 24시간 금융 상담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미즈호은행을 비롯해 현지 호텔과 휴대폰 매장 등에서는 AI 로봇 ‘페퍼’가 직접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또 구글 딥마인드는 AI의 대명사 ‘알파고’가 자사의 데이터센터 상태를 미리 예측해 최적의 상태로 제어할 것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냉각설비 전기의 40%가량을 줄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IBM이 AI플랫폼 ‘왓슨’을 기반으로 롯데와 가천대 길병원 등과 손잡고 온라인 쇼핑 등 유통산업과 암 진단 등 의료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IBM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플랫폼 ‘왓슨’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현재 SK(주) C&C와 함께 진행 중인 ‘왓슨의 한국어 서비스’가 올 상반기에 시작되면 국내에 왓슨 비즈니스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 등 산업용 IoT 시장 확대
IoT 대중화도 급속히 이뤄지면서, 미래 수익사업으로 IoT를 낙점한 통신사업자들의 수익모델도 일반 소비자거래(B2C)에서 B2B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세계 IoT 시장 규모는 2015년 6986억 달러(약 800조 원)에서 2019년에는 1조3000억 달러(약 148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IoT 3대 유망산업인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커넥티드 카(ICT를 결합한 지능형 자동차)를 둘러싼 통신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팩토리 부문에서는 SK(주) C&C가 지난해 대만 홍하이그룹의 중국 생산공장에 IoT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공급하는 형태로 해외 협력을 수출 성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IoT는 서비스 제공 대상에 따라 소비자용 IoT와 산업용 IoT로 나눠지는데, 산업용 IoT는 초기에 수익 모델을 만들기 더 유리하다”며 “IoT 설치기기 수를 각 분야별 비중으로 나눠보면, 산업용 IoT 관련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구소는 "산업용 IoT 플랫폼에서 핵심 수익모델은 데이터 분석 및 보안 솔루션인 만큼, 시스코와 SAP 등 대형 ICT 업체들 처럼 국내 기업들도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