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수단체 태극기 집회, 성가대 가운 입고 공정보도 촉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7 16:46

수정 2017.01.07 16:46

새해 첫 주말인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에 기독교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성가대 가운 등장…“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기독교가 나섰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기독교인들은 성가대 가운을 입고 등장했다. 목사 1000여명과 선교사, 장로, 전도사 등 기독교 목회자 2000여명은 성가대 가운을 입고 곳곳에서 시민들을 독려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기독교가 나섰다”며 “3000명 이상이 성가대 가운을 입고 오늘 집회를 앞장서서 이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오형씨(62)는 “종교가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겠지만 지금은 국가가 먼저라는 생각에 기독교인들이 나온 것”이라며 “마귀 요괴가 판치는 상황에서 구세주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우리 종교인들이 나서서 국가 전복을 막고 젊은이들에게 지금의 위기상황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국민 속이는 보도는 국민 우롱하는 것”…언론 공정보도 촉구
‘국민현혹 좌경언론 태극기가 탄핵한다.’ 이날 집회 한복판에는 육군사관학교 예비역 구국선봉대가 준비한 깃발이 휘날렸다. 이들을 포함한 집회 참가자들은 “일부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언론의 공정한 보도를 촉구했다.

정계웅씨(61)는 “언론에서 정확한 보도를 해야 하는데 촛불집회와 맞불집회를 공평하게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정확한 기준에 의해서 보도를 해야지 그렇지 않은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모씨(63)는 “언론, 검찰이 좌익 빨갱이에 모두 잠식당했다”며 “국민을 속이고 본인들 사리사욕을 채우며 국가를 전복시키려 하고 있는 언론을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성가대 가운을 입고 찬송을 부르고 있다. /사진=김규태 기자
7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성가대 가운을 입고 찬송을 부르고 있다. /사진=김규태 기자

jun@fnnews.com 박준형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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