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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스마트폰,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서비스 및 기기를 동작할 때 친구한테 말하 듯 '말만 하면 되는' 시대가 본격화된다. 이 때문에 세계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은 일제히 음성인식 기술 높이기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 경쟁력이 음성인식의 완성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음성인식 기술은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주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어 AI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음성인식 기술력 확보가 필수다.
■AI, 음성인식과 결합해 완성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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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대형 부동산중개업체인 콜드웰뱅커가 스마트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 중인 미국인 중 72%가 스마트홈을 음성으로 제어하고 싶어한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스마트홈을 음성으로 제어하면 두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어느 공간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스마트홈의 경우 집안에서 온습도나 조명, 가전 등을 제어하는 것이 주요 기능인데, 가정 구성원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자를 기반으로 한 제어는 성인들만 이용할 수 있어 널리 사용되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등에 AI 기술이 가미되면서 이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업체들의 기술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LG전자, 샤오미, 바이두, 보쉬, 파나소닉, 레노버 등 전세계 내로라 하는 ICT 기업들이 음성기반 AI 스피커 및 로봇 등을 대거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 기업들이 선보인 기기는 '음성+AI'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기계가 스스로 해답을 찾아 이용자가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는 AI 기술은 정확한 음성인식과 만났을 때 시너지가 나기 때문이다.
■국경 사라진 ICT 세상..음성인식 정확도 관건
또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서비스 특징은 국경이 사라지고 있어, 음성기반 서비스와 기기에 언어의 장벽을 없애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또 음성기반 서비스 이용자들이 항상 조용한 환경에 있거나 기기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끄러운 환경이나 원거리에서 정확하게 음성을 인식시키는 것도 관건이다.
자율주행차, AI 서비스 등을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 중인 네이버는 최근 연구조직인 네이버랩스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딥러닝, 음성인식, 음성합성, 기계번역 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관련 업체 인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음성인식 AI 스피커인 구글홈을 출시해 음성인식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구글은 올해 들어 스웨덴의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라임스오디오를 인수했다. 라임스오디오는 지난 10년간 영상 및 음성통화 품질을 높이는 기술을 연구한 기업이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해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API.ai(에이피아이.에이아이)도 인수했다.
페이스북도 음성인식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에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업체인 Wit.ai(윗.에이아이)를 인수했고, 같은 해 애플도 음성인식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보컬큐를 인수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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