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특검, 정유라 학사비리 의혹 류철균 기소..최경희 전 총장 재소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9 15:59

수정 2017.01.19 15:59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사비리 의혹에 연루된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필명 이인화)가 재판에 남겨졌다. 또한 전날 소환조사를 받은 최경희 이대 전 총장(55)은 약 12시간 만에 다시 소환됐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류 교수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류 교수는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보지도 않았는데 학점을 부여하고, 교육부의 감사와 수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서 대리답안을 작성하게 한 뒤 감사관에게 제출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2시 30분께까지 조사하고 돌려보낸 최 전 총장을 이날 오후 3시께 다시 불러 조사했다.


최 전 총장은 정유라 학사비리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업무방해와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다.

그는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고 입학 이후 학사관리에서 정씨가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챙겨보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아 왔다.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정씨에 특혜를 준 의혹을 부인하는 등 사실과 다른 증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특검은 전날에 이어 정씨의 입학과 학교생활에 특혜를 준 경위와 이를 대가로 각종 정부 지원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미 구속기소된 남궁곤 전 입학처장도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불러 조사하는 등 정씨 특혜 의혹 관련 수사에 막바지 속도를 냈다.

앞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을 구속했다. 전날엔 정씨의 과제물을 대신 제출하는 등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날 조사 이후 최 전 총장의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해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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