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7개 마을기업 제품, 농협 하나로마트 입점...행자부, 적극 판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4 13:32

수정 2017.01.24 13:32

'잔다리'로 불리는 경기 오산시 세교동은 콩 생산지로 유명했다. 이곳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던 업체 대표 홍모시는 '마을의 주작물인 콩을 이용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두부를 생각해 냈다. 그때 떠오른 것이 '전두부'였다. 전두부는 비지를 걸러 내지 않아 건강에도 좋고 비지로 빠져나가는 양이 없기 때문에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더 많은 두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잔다리 마시는 콩'이란 이름의 두유와 콩가루 등을 생산해 품목을 다양화했다.


문제는 이를 내다팔 판매 채널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었다. 그 때 행정자치부와 농협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농협 하나로클럽 수원점에 잔다리마을 제품이 입점하게 돼 판매 고민을 덜수 있었다.

행자부는 그동안 판로에 어려움을 겪어온 이런 마을기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마을기업 상품 판로확대를 위한 행자부와 농협중앙회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자부와 농협중앙회는 태스크포스(특별 전담 조직)를 꾸려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친환경먹거리를 생산하는 마을기업 상품의 판로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24일 밝혔다.

행자부는 지난해 10월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입점 희망 수요조사를 실시해 총 141개 업체의 신청을 받았다.

모든 입점희망 마을기업에 일일이 직접 방문해 기업과 제품 제조과정을 실사한 결과, 설을 앞두고 전국 9개 농협 하나로클럽 직영점에 27개 마을기업이 입점했다.

또 매장에서 마을기업 상품이 소외되지 않도록 진열대 위치와 매대를 별도로 구성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마을기업 상품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등 마을기업 상품의 매출활성화를 위한 활발한 마케팅활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앞으로 농협과 협력해 입점을 신청했으나 입점 기준에 다소 미흡, 입점하지 못한 마을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컨설팅을 해 입점을 희망하는 모든 마을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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