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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회승 서울시 국제협력관 "수도 서울이 세계 도시로 수출됩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9 15:55

수정 2017.02.09 15:55

[인터뷰]이회승 서울시 국제협력관 "수도 서울이 세계 도시로 수출됩니다"
"세계 곳곳으로 서울의 우수정책을 수출합니다"
이회승 서울시 국제협력관(국장. 사진)은 9일 "서울의 도시정책은 해외 어떤 도시정책보다 우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은 교통, 도시안전, 상수도 등 모든 행정분야에서 세계 어떤 도시보다 앞선 정책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해외도시들의 러브콜이 잇따른다.

이 협력관은 "서울의 도시정책 수출은 곧바로 국내 기업의 해외수주로 이어진다"며 "국내기업 해외수주를 적극 지원하는 전략적, 실리적 도시외교를 더욱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위기에 공동 대처하고 실천적 대안을 찾기 위해 국제연대, 정책교류, 공조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시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ICLEI), 세계전자정부협의체(WeGo), 인간정주관리를 위한 지방정부망(CITYNET) 등 국제기구 의장 도시로서 세계도시 아젠다를 주도하고 있다. 또 서울은 17개 국제기구 가입, 57개 자매우호도시를 통해 국제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 협력관은 서울의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와 협력채널을 활용해 단순 우호협력이 아닌,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도시외교를 펼치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우수정책 해외진출사업'이다. 이 사업은 서울의 도시정책을 세계로 확산시켜 국제 위상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국내 우수기술 보유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이 협력관은 "전쟁폐허에서 단기간에 세계적 수준의 도시가 된 서울의 성장 스토리는 도시화 시작 단계에 있는 많은 개발도상국의 발전모델이 되고 있다"며 "따라서 서울의 발전경험과 도시관리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많은 해외 도시들이 서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우수정책 해외진출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 출범 이후 본격 시작됐다. 교통, 전자정부, 상하수도, 주택 등 다양한 행정 분야의 우수정책을 개도국 도시에 전수했다. 또 국내에서는 민관협력을 통해 국내기업 해외수주를 측면 지원했다. 2015년 10월에는 전담조직인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이 출범, 해외진출 사업을 보다 전문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서울시는 42건의 행정정책을 해외 25개국 35개 도시에 수출해 7500억원의 수요가 국내 민간기업에 창출됐다.

콜롬비아 보고타, 몽골 울란바토르는 서울형 교통카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서울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권분석 컨설팅을 한다.
인도네시아 반둥은 교통인프라 개편 컨설팅을, 페루 찬찬마요는 상수도 시설 개선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등 5개 도시가 서울시 청렴건설행정시스템 도입 등을 협의중이다.


이 협력관은 "올해에도 국제기구, 해외도시를 대상으로 서울의 우수정책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며 "우리기업이 서울시를 테스트베드(시험무대)로 삼아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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