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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전조은씨, 안내견과 함께 졸업식 단상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9 11:40

수정 2017.02.09 11:40

시각장애인 전조은씨, 안내견과 함께 졸업식 단상에
1급 시각장애인인 전조은(상담심리학과)씨가 오는 10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열리는 삼육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상담심리학과 대표로 졸업장을 받는다. 전씨의 안내견 '호두'도 함께 단상에 오른다.

전 씨는 지난해 안내견 '호두'를 삼성화재로부터 지원받았다. 전씨는 "호두가 없었을 때는 장애학생도우미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지만 호두와 함께 한 뒤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며 "대학생활을 호두와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시각장애인으로 대학 강의를 듣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장애학생도우미 친구와 교수님들의 배려로 4년간의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교직과정까지 마쳤다.

전씨는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가 저와 같은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 상담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호두와 함께 그들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해냈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삼육대는 지난해 안내견을 처음 받으면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안내견을 만났을 때 지켜야 할 에티켓' 등을 홍보하고 점자보도블록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시각장애 학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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