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 뚝섬로 58길 한강 인근에서 21일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반경 10㎞이내에는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되면 가금류 반·출입은 물론, 가축 분뇨 등 이동이 제한된다.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은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노원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이다. 이동통제 가금류는 37개소, 724마리다.
아울러 서울시는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과 인근 한강 산책로에 대해서는 오는 24일까지 살수차와 방역차를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동제한 해제는 시료채취일 기준으로 닭은 7일이 지난 후 임상검사, 오리는 14일이 지난 후 혈청검사 및 바이러스검사 등을 실시하고 검사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가능하다. 시료채취가 지난 15일 이뤄졌기 때문에 이르면 22일부터 닭의 경우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될 수 있다. 오리는 다음달 2일부터 이동제한이 해제될 수 있다.
전재명 서울시 동물보호과장은 "철새 북상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시민들은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외출 후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기 바란다"며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에는 직접 접촉하지 말고 120으로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쇠기러기 고병원성 AI 확진은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발견된 데 이어 서울에서는 두번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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