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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7] SKT, “AI 집사시대”…주인 알아보는 AI로봇 공개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2 15:21

수정 2017.02.22 15:21

영어 회화 가능한 AI비서 ‘누구’로 국내외 스마트홈까지 제어
주인을 알아보는 인공지능(AI)로봇이 등장한다. AI로봇이 이용자의 음성명령을 알아듣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과 손동작 등을 인식해 작동하는 것이다. 음악이 재생되는 중간에 사용자가 손바닥을 내밀어 '중단'이라는 의사를 표한하면 이를 알아보고 AI로봇이 음악을 멈추고, 엄지손가락을 쳐들면 음원사이트에 '좋아요' 평가도 올려준다. 또 주인의 얼굴을 알아보고 이를 보안수단으로 활용해 문을 열어줄 수도 있다.

현재 스피커 형태의 AI비서에서 한단계 진화한 'AI집사'가 개발된 것이다.

SK텔레콤이 'MWC2017'에서 선보일 인공지능(AI) 로봇 현황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MWC2017'에서 선보일 인공지능(AI) 로봇 현황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 현장에서 총 5가지 유형의 AI로봇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주인 얼굴까지 알아보는 '소셜봇' 등장
우선 SK텔레콤의 차세대 AI로봇은 음성명령은 물론 영상까지 인식할 수 있는 탁상형 ‘소셜봇(Social Bot)’이다. AI로봇 얼굴 부문에 카메라와 소형화면을 장착, 이용자의 목소리와 손동작에 따라 작동하거나 정보 검색 결과물을 보여주도록 한 게 특징이다. 즉 손바닥을 정면으로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 작동을 멈출 수 있고, 이용자와 대화하며 적절한 표정도 지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기술’도 탑재해 AI로봇이 이용자의 얼굴을 알아본 뒤,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영국 정부 내 국가기간시설 보호센터(CPNI)로부터 최고 레벨의 기술 인증을 받기도 한 지능형 연상인식 기술은 향후 AI비서 ‘누구(NUGU)’에도 적용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음성명령은 물론 영상까지 인식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차세대 AI로봇 /사진=SK텔레콤
음성명령은 물론 영상까지 인식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차세대 AI로봇 /사진=SK텔레콤

■AI비서 '누구'…한국어 이어 영어까지 습득
어린이를 위한 ‘토이봇(Toy Bot)’의 시제품도 MWC 2017에서 공개된다. SK텔레콤이 직접 개발한 실시간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적용된 토이봇은 집안 무선인터넷(WiFi)과 연결, 자녀들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곧바로 부모와 통화를 연결해준다.

SK텔레콤의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 ‘누구(NUGU)’도 한층 강화된 모습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한다. IBM의 AI플랫폼 ‘왓슨’을 기반으로 구축된 SK(주)C&C의 AI서비스 ‘에이브릴’을 연동해 라디오 재생, 날씨 안내, 상식 질의 등을 영어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영어 대화 기능은 연내 도입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누구나 집안에 AI 기반 영어 회화 선생님을 둘 수 있게 된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또 누구는 외부 개발업체가 만든 AI 로봇 시제품 2종과 연동, 새로운 AI 로봇 유형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선 IPL사가 만든 애완견로봇(펫봇) ‘아이지니’는 누구와 연동해 사람의 음성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카메라로 집안 관찰(홈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아울러 퓨처로봇의 상점용 로봇(커머스봇) ‘퓨로 데스크’는 누구와 결합, 고객별·상점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누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허브로서, 인터넷TV(IPTV)와 공기청정기, 조명, 가스밸브 등 각종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기능도 시연할 예정이다.


SK텔레콤 박명순 미래기술원장은 “‘누구’를 시작으로 ‘AI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며 “공유와 개방을 통해 AI 생태계 자체가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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