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연사로는 서정화 총동창회장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소프트 로봇 분야를 선도하는 공대 조규진 교수가 나섰다. 축사에서 서 총동창회장은 혁신을 선도할 지성과 겸손한 책임감을, 조 교수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성낙인 총장은 학위수여식사에서 “내면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즐겁고 행복할 것 같은 일을 찾아야 한다”며 “편향되지 않은 균형적 사고, 단편적 지식을 극복하는 지성, 사익을 뛰어넘는 공익정신으로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 삶의 깊이와 철학이 느껴지는 품격있는 서울대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졸업생 대표 연설은 9년 만에 졸업하는 벤처 창업가 이진열씨(28.종교학과)가 맡았다. 이씨는 서울대 대표 봉사단체인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 단장, 관악봉사상을 받는 등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문화콘텐츠 모바일 서비스 '마이돌' 벤처 창업에 성공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소설가 최인훈 선생(81.법학과 1952년 입학)과 세계적 생명과학자 신승일 선생(79.화학과 1957년 입학)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광장’,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을 통해 한국 문학발전에 기여한 최 선생은 이날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법과대학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후배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신 선생은 영국 국립의학연구소 등 세계 유수 연구소를 거쳐 유엔개발계획(UNDP)이 설립한 국제백신연구소를 서울대에 유치하는 데 공헌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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