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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plus Health] 당신의 눈은 사막입니까? 호수입니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2 20:24

수정 2017.03.02 20:24

봄바람 불면 더 심해지는 안구건조증
20초 이상 먼 곳 바라볼때 눈 깜빡이지 않아야 건강한 눈
안구건조증 방치땐 시력 저하.. 가습기로 습도 올려주고 수분 자주 섭취
스마트폰 사용.TV 시청 줄이고 외출시 모자.안경 착용도 도움
[yes plus Health] 당신의 눈은 사막입니까? 호수입니까?

[yes plus Health] 당신의 눈은 사막입니까? 호수입니까?

봄 환절기에는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나게 된다. 예전에는 중년 여성에서 안구건조증이 많이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등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 됐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13년 212만4093명에서 2014년 214만7951명, 2015년 214만9296명으로 증가 추세다.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눈이 따끔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지고 눈물이 쏟아지는 증세도 안구건조증의 증상 중 하나"라며 "최근 안구건조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의료장비들이 개발돼 안구건조증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20초 이상 먼 곳 볼 수 있어야 건강한 눈

우리의 눈은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어야 눈을 깜빡이고 움직이기 쉽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적정량의 눈물이 분비되지 않거나 눈물층을 잘 유지하지 못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눈물은 크게 지방분, 수분, 점액 세 가지 주성분으로 구성된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이 쉽게 마르게 되며, 눈물샘의 위축이나 지방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이상, 점액을 분비하는 결막술잔세포의 감소로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눈을 깜빡이거나 움직일 때 안구가 뻑뻑하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 또한 가려움이나 타들어가는 듯한 작열감을 느끼거나 두통을 동반할 수 있으며, 잦은 충혈과 더불어 눈곱이 자주 낄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대표원장은 "먼 곳을 주시하면서 눈을 감지 않고 견디는 시간에 따라 안구의 상태가 다르다"며 "20초 이상 견딜 수 있다면 건강한 눈이지만 10~20초대까지 버틴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경고단계"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단 10초도 견딜 수 없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어떤 것이 문제인지 검진을 받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각결막 손상으로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다른 안질환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환자 상태에 따라 인공눈물 보충

안구건조증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눈물(인공누액)을 점안하는 것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눈물의 세 가지 성분인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이 잘 유지되도록 맞는 인공누액을 선택해 사용한다. 그러나 인공누액은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약이 아니고 단지 부족한 눈물을 임시로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마음대로 중단해서는 안된다.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점안을 해주는 게 좋다. 또 염증이 동반된 경우 항염증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안구표면에 점액성분 분비를 증가시켜주는 안약도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서도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우선 눈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시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습기 등을 사용해 습도를 올려주거나 온풍기 등의 온열기구 사용을 자제해 실내온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장시간 독서나 TV시청, 게임 등 눈을 혹사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하고 건조하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에는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한다. 등산을 할 때 모자나 안경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 야외활동 중 눈이 가렵거나 따갑더라도 맨손으로 비비지 말아야 한다.

눈 건강을 위해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당근과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블루베리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에는 눈물막 지방층을 증가시키는 오메가3가 효과적이고 망막 관리에 좋은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영양소로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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