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重 898건에 대우조선해양 861건
현대重은 834건에 그쳐.. 업계 불황 그대로 반영된듯
【 대전=김원준 기자】지난 2010년 삼성중공업이 1101건을 출원하면서 시작된 국내 대형 조선사의 특허출원 1000건 시대가 6년 만에 막을 내렸다.
현대重은 834건에 그쳐.. 업계 불황 그대로 반영된듯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 조선3사의 특허출원 분석 결과, 각 회사별 특허출원은 모두 1000건 이하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선 3사별 특허출원은 삼성중공업 898건, 대우조선해양 861건, 현대중공업 834건 등으로 각 회사별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2015년) 대비 평균 25.4%(883건)급감한 수치로 조선업계 불황이 특허출원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015년 조선사별 특허출원은 현대중공업 1041건, 삼성중공업 1197건, 대우조선해양 1238건 등 총 3476건으로, 3개사 모두 1000건을 넘었다.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특허출원이 최대치를 기록한 시점은 지난 2012년이며,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 3300건, 삼성중공업 1410건, 대우조선해양 1340건 등 총 60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선의 핵심인 선박분야(국제특허분류 IPC B63기준)의 특허출원은 지속된 수주난과 구조조정 등 경영여건 악화로 2301건(전년 대비 17.7% 감소)에 그쳐, 2014년(3692건)의 62%수준에 불과했다. △선박 구조 및 의장품 △선박용 추진 및 조타장치 △선박용 보조기기 △선박 진수 및 수난 구조 △잠수함 분야 등 5개 세부 기술별 특허출원은 지난 2014년 각각 2415건, 526건, 439건, 221건, 91건에서, 지난해에는 각각 1583건, 229건, 226건, 208건, 55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3년간 국내로의 선박분야 외국인 특허출원은 2014년 171건에서 2015년 200건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에는 159건으로 전년 대비 20.5%감소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불황이 외국인들의 국내 출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은 조선분야의 특허출원건 제고와 특허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당 업계에 전략적 특허경영을 지원하는 맞춤형 '지식재산연구개발(IP-R&D) 특허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산업 현장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공중심사'를 실시하고 '조선해양의 날'에 우수 발명가를 발굴, 포상하는 등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권영호 특허청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최근 조선업계의 경영난에 따른 특허출원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우수한 인재와 핵심 기술, 특허권의 확보가 다가올 국내 조선산업의 부활을 위한 최후의 보루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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