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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미사일 개발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성과 기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1 10:59

수정 2017.03.21 10:59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기술이 일명 북한식 4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내고 있는 기반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숙명여자대학교는 IT융합비즈니스전공 문형남 교수가 핵과 미사일의 기반인 컴퓨터수치제어(CNC)를 전 산업에 확산시키는 북한식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심층 연구한 결과를 담은 책자 ‘4차 산업혁명과 북한’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북한의 4차 산업혁명을 정밀 분석한 연구 결과를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은 문 교수와 북한 출신 IT전문가이자 NK지식연대 대표인 김흥광 박사,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이사인 곽인옥 박사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집필진은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기반이 되는 CNC를 전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북한의 ‘온나라 CNC’ 정책을 처음으로 분석하고 북한의 정보통신기술(ICT) 현황 및 전개 과정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북한은 ‘IT강국에로의 단번도약전략’ ‘CNC화전략’ 등을 통해 2010년 세계적 수준의 CNC공작기계인 9축선삭종합가공반과 유연생산세포, 평양전선무인공장을 완성시키고, IT와 CNC기계산업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4차 산업혁명의 실체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북한은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교수는 “북한은 나름대로 자신의 산업적 기반과 정책적 필요에 의해 이미 4차 산업혁명을 적극 추진하고 또 성과도 내고 있다”며 “우리도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식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 향후 남북한 ICT협력을 재개할 밑거름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이번 책은 북한 출신의 ICT전문가가 기본적인 자료를 구하고 남한의 전문가들과 수차례 논의와 토론을 거쳐 발간됐다”며 “북한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산업적, 과학기술적으로 처음 접근한 최초의 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북한 핵·미사일 개발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성과 기반”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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