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中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후 고용승계 약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1 11:03

수정 2017.03.21 11:14

금호타이어 인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더블스타가 인수 이후 금호타이어 임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힘을 얻자 선제 대응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회장이 다음달 12일까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최대 주주가 된다.

더블스타는 21일 금호타이어 인수후 임직원에 대해 고용을 승계, 유지하며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 제고 및 지속 성장을 위해 지역 인재를 더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채권단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금호타이어 인수후 우려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임을 약속한 것이다. 또한 금호타이어의 최대 주주가 된 이후에도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인수후 기술만 빼먹고 버리는 '먹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가 양사의 임직원은 물론 주주, 고객, 글로벌 타이어 업계까지 '윈윈'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생산 규모의 40%가 중국에 있어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돌파구 또한 중국에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명성과 영향력으로 금호타이어의 경영난 및 관리 측면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승용차용 타이어(PCR)의 강자인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가 보유한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의 강점이 합쳐지면 인수후 글로벌 타이어 업게 10위권 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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