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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CIO 모집에 20여명 넘게 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1 14:01

수정 2017.03.21 14:49

공무원연금공단 신임 자금운용단장(CIO) 공개 모집에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대거 지원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공무원연금이 마감한 자금운용단장(CIO)공개 모집에 전직 운용사, 연기금 CIO 등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20여명 넘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연금은 공식적으로 지원자 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마감을 앞둔 지난 주까지만 해도 지원자 수가 미미해 흥행이 식은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며 “그러나 접수 마지막 날인 20일에 눈치작전에 나섰던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30여명 가까이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전임자였던 최영권 자금운용단장이 하이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내정되면서 이뤄지는 후속 인사다.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기금운용업무를 총괄하지만 등기임원은 아니어서 공직자윤리법의 3년 재취업 제한 규정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공적 연기금 CIO들은 공직자윤리법 조항에 따라 퇴직 이후 3년간 금융 유관업종 재취업이 제한된다”면서 “공무원연금 CIO는 증권사, 운용사들에게 자본시장 갑 위치인 데다 퇴직 이후 재취업도 곧바로 가능해 다른 연기금, 공제회 CIO직과 비교해서 이점이 크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신임 CIO 자질 가운데 기존 주식 뿐 만 아니라 영어 소통은 물론, 채권, 부동산 등 대안투자 업무 능력 자질을 높게 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자금운용단장의 임기는 2년이며 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하다. 공무원연금은 23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27일 면접, 28일 면접 합격자 발표 등으로 인선 절차를 진행한다.
신임 자금운용단장의 윤곽은 오는 4월 드러날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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