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정부, 21일부터 미국행 비행기에 노트북 등 반입 금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1 16:25

수정 2017.03.21 16:25

【뉴욕=정지원 특파원】미국 정부가 중동 및 아프리카 일부 국가발 미국 직항 항공편의 전자제품 기내 휴대를 금지한다.

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와 교통안전국(TSA)는 21일부터 중동과 북아프리카 8개국과 미국을 잇는 직항 노선에 노트북 컴퓨터와 태블릿PC, 카메라, DVD플레이어, 전자게임기 등 전자제품 반입을 금지한다. 휴대전화 및 의료용 전자기기는 반입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테러위협 정보에 따른 것이며 일시적으로 시행되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로서는 잠재적인 안보 예방조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지만 조만간 업데이트한 내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의 이번 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와 어떤 공항을 대상으로 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익명을 요구한 한 미 정부 관계자는 “12개 이상의 항공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전자 기기 반입 금지 통보가 국제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알카에다가 그동안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아 폭탄 제조에 집중해왔으며 항공기 폭파 훈련을 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로열 요르단항공(RJA)은 이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미 정부의 지시"라면서 미국 직항편 탑승객들은 노트북컴퓨터 등 전자제품들을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RJA측은 “기내 반입이 금지되는 전자제품은 모두 봉인한 뒤 수화물로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대책의 일환이라며 이슬람권 6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규제하는 2차 반이민 행정명령에 최근 서명한 바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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