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승민 "南 까칠해졌어" vs. 남경필 "劉, 정치리더 아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1 17:47

수정 2017.03.21 17:47

2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당내 경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맨 왼쪽)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2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당내 경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맨 왼쪽)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2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당내 경선 후보인 남경필 경기지사(맨 오른쪽)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당내 경선 후보인 남경필 경기지사(맨 오른쪽)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산=김학재 기자】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보수진영 표밭인 영남에서 치열한 토론을 벌이며 경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여부와 지방경제 해결방안, 보수후보 단일화, 개헌 문제를 놓고 자유토론을 통해 신경전을 펼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펼쳤다.

21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당내 경선 후보인 유 의원과 남 지사는 날선 발언으로 상대를 공격했다.

포문은 유 의원이 열었다.


유 의원은 남 지사를 향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인데 요즘 살짝 까칠해졌다"며 "검찰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법대로 하면 된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남 지사는 유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주장한 것에 대해 "납득이 안된다"며 "정치인이 특정인의 구속 수사 여부에 대한 왈가왈부는 금해야 한다. 정치인이 구속 여부를 얘기하는 순간 국론이 분열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제일 박해를 많이 받은 사람으로 이 말은 할 자격이 된다"며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 수사때도 불구속 수사를 했고 홍준표 경남지사도 재판중인데 1심 유죄에도 불구속 했고 지금은 출마까지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남 지사는 유 의원에게 지역경제 회생 방법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공격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은 지방경제를 살려야한다고 하지만 해결책이 없다"며 "유 의원은 자신이 경제전문가라고 하지만 분석 전문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해법이 아니다. 정치는 리더십이다. 해법을 제시하고 욕을 먹으면서 밀어부쳐야 한다"며 "유 의원은 아직 '정치리더'라기 보다 '경제전문가 국회의원'이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지적에 유 의원은 "제가 정치 18년 했는데 자꾸 학자라고 한다. 남경필 후보는 저와 정치를 같이 했다"며 "그런 식으로 얘기는 안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보수후보단일화와 관련 유 의원은 "자꾸 보수후보단일화 얘기로 비판하는데 만약 되면 자유한국당에서 친박을 다 정리하고 헌재 결정 불복 세력도 정리해도 한국당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남 지사는 "그 사람들이 나가겠냐"며 "조건을 붙이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같이 치열한 토론회가 끝난 뒤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신경전은 전혀 없다"며 "후배와 신경전할 생각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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