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결혼정보업체 '닮은 듯 다른' 서비스로 승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1 19:29

수정 2017.03.21 19:29

듀오 예비.신혼부부 교육 등 결혼 이후 생활도 관리
가연 '횟수.기간'선택 가능 만남땐 가상 안심번호 제공
대명위드윈, 대명 인프라로 신개념 미팅파티 진행
결혼정보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가 1000개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가격은 물론 '독특한' 서비스를 무기로 잠재 신랑신부에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2년 1064개이던 등록 결혼정보회사는 2013년 1500여 곳으로 늘었다가 현재는 1000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위 업체인 듀오는 '매칭 이상의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듀오매칭 서비스(DMS) △이벤트 미팅 서비스 △웹진 프로포즈 서비스 △온라인.모바일 미팅정보 서비스 등이 있다.
웹진 프로포즈 서비스는 매월 1회 제공되는 '웹진'에 소개되는 회원 중 최대 2명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이와 함께 듀오는 다른 프로그램과의 연계성을 강조한다. 듀오는 결혼정보회사 외에도 부부.가족 상담.교육기관 '듀오 라이프 컨설팅'과 전문인력 교육기관인 '듀오 아카데미'가 있다.

듀오 관계자는 "라이프 컨설팅의 경우, 예비.신혼부부 교육, 부부관계 클리닉부터 듀오 차일드, 여성멘토커뮤니티 등 결혼 이후의 생활까지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가연은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매칭' 서비스로 승부하고 있다. 가연에 가입하면 커플매니저, 매칭매니저 등 2명의 매니저가 한 명의 회원을 관리한다. 정회원 가입 후 신원인증, 매칭매니저 배정, 이상형 분석 등 모든 절차가 동시에 진행돼 신속한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 신원인증과 상대방 프로필 확인이 완료되면 가입 후 7영업일 내에 만남 주선이 가능하다. 또 회원의 성향을 고려해 횟수제와 기간제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을 때까지 가연의 다양한 회원층을 기반으로 한 '무제한 프로필 제공'도 이뤄진다. 회원 간 만남 시 가상번호인 '안심번호'도 제공돼 개인정보 노출 위험도 줄였다.

대명그룹 계열사인 대명위드원은 '업계 유일의 대기업 계열사'라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대명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1만3500여개의 기업.기관 등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간 업무 제휴를 진행해 회원과 서비스의 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소노펠리체 승마장 등 대명그룹의 인프라를 접목한 신개념 미팅파티인 '파티위드원'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저 업체일수록 매칭과 만남,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 방안을 고심 중"며 "고객들의 문의가 많지만 각 업체들이 매칭 서비스 부터 사후 관리까지 다르게 운영이 돼서 다른 곳에서도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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