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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페이, 엘페이등 잇따라 출시
LG전자가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에 가세하면서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전자가 준비 중인 LG페이도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처럼 이미 시장에 보급된 마그네틱 신용카드 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용성이 높아 시장 확산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월 경쟁 가세를 선언한 LG전자와 달리 이미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페이는 영토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도 올 하반기 한국 등 글로벌 시장 확장을 예고하고 있어 올 하반기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vs. LG, 갖다 대면 '결제'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페이가 적용할 무선 마그네틱 전송(WMC) 방식의 카드 결제 솔루션은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결제 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마트폰의 LG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카드를 선택한 뒤 결제단말기에 카드를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된다.
삼성페이와 같은 방식이다.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 높은 기술로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페이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삼성페이는 글로벌 시장 확장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페이를 인도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페이 출시국은 한국,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싱가포르, 브라질,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12개국으로 늘었다.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루프페이를 인수한 뒤 지난 2015년 8월 서비스를 개시한 삼성페이는 서비스 개시 1년만에 누적결제액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온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 미니'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페이가 탑재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내려받아 온라인 결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온라인 결제를 포함해 멤버십 서비스, 가계부, 쇼핑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마그네틱·NFC...페이 기술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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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5년 4500억 달러(약 505조4800억원) 규모였던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9년에 1조800억달러(약 1213조16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들이 각자 자국내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글로벌 사장의 절대강자가 정해지지는 않았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출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뚜렷한 실적을 보이지 못한채 미국에서만 사용량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가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결제서비스들도 올해 본격적인 등판에 나서면서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먼저 구글이 한국 모바일 결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르면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최종 서비스 점검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안드로이드페이는 출시국가를 확대하는 중이다. 안드로이드페이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구동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근거리통신(NFC) 기반으로 동작해 전용 인식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 있다.
주목할 만한점은 롯데멤버스의 엘페이(L.pay)가 편의성과 범용성을 앞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롯데멤버스는 국내업계 최초로 음파결제방식을 도입한 엘페이를 다음 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특정 음파 수신 인증으로 스마트폰과 결제 단말기 간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엘페이 이용자들은 처음에 스마트폰으로 본인 인증을 한 후, 엘페이 결제를 선택한 뒤 신용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바로 결제가 완료된다.
음파 결제 방식은 소프트웨어(SW)만으로 구현이 되기 때문에 모든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다. 가맹점도 기존에 단말기로 이용 가능해 국내에서는 삼성페이나 LG페이 등과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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