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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의 흥행요인 중 첫번째로 꼽히는 것이 혁신적 기술을 담으면서도, 소비자들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을 갖췄다는 점이다. 첨단 기술은 차갑고 낯설기 마련인데, 이를 감성적 디자인으로 보완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디자인은 단순히 겉모습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터치로 동작하는 화면이 스마트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UI를 구성하고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느냐도 중요한 디자인 요소 중 하나다. 똑같은 블랙이라도 어떤 소재를 사용했고, 얼마나 선명하게 표현했는지도 디자인 요소다.
23일 LG전자 MC디자인연구소에서 '혁신적이지만 차갑지 않은' G6의 사용자환경(GUI)을 담당한 GUI디자인팀 유미전 수석연구원(팀장), 제품디자인을 담당한 모바일폰디자인팀 최사림 수석연구원, 컬러와 소재를 담당한 디자인리서치팀 전은해 선임연구원을 만났다.
■"감성을 전달하는 UI를 갖춘게 G6의 강점이죠"
유미전 팀장은 "일반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에 비해 감성을 전달하는 데에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며 "G6는 이를 보완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면서도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하는 UI를 구현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G6는 새로운 UX를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16대9보다 세로길이를 키워 18대9라는 화면비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유 팀장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지원하는 콘텐츠 크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영상 포맷도 18대9로 통일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점차 18대9 화면비에 맞는 게임이나 동영상 등의 콘텐츠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과 디자인을 함께 기획한 G6
G6를 처음 본 사람들은 세련됐고 심플하다는 평가를 한다. 배터리 일체형으로 설계한 디자인 요소도 심플한 디자인을 설계한 것에 일조했다.
최사림 수석연구원은 "G6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개발팀과 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부품담당자와 개발자, 디자이너, 안테나 담당자 등 수십명이 모여서 회의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기능을 구현하면서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G6의 경우 아이스 플래티넘(은은한 블루), 아스트로 블랙(블랙), 미스틱 화이트(화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전은해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인 전시회나 패션, 자동차 등 산업의 트렌드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색상을 결정한다"며 "소재의 경우 메탈 소재와 잘 어울릴 수 있는 글라스를 뒷면에 채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이어가고 있는 일관된 디자인 철학에 대해서도 밝혔다.
전 선임연구원은 "G2 때부터 홈버튼을 뒤면으로 보냈는데, 최근 스마트폰 디자인 추세가 화면을 키우고 전면의 홈버튼을 제거하는 방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우리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사림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은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이기도 하지만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세상과 연결해주는 하나의 창이 된다"며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과 연결하는 창으로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해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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