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발생한 영국 런던 테러 현장에서 피의자의 칼에 찔린 경찰을 응급조치 하고 있던 사람이 영국 외무차관인 것으로 밝혀져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비어스 엘우드 외무차관은 이날 테러범을 제압하다 칼에 찔린 경찰관에게 직접 인공호흡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다.
당시 긴박했던 현장에서 손과 이마에 피를 묻히고 응급조치를 하고 있는 엘우드 의원의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직 장교 출신인 엘우드 의원은 현재 보수당 하원의원이자 중동담당 외무차관으로 일하고 있다.
엘우드 의원은 “경찰관은 팔과 등에 여러 곳에 부상을 입었는데 너무 많은 피를 흘린 것 같다”며 “엄청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제인 조나단을 발리 테러로 잃은 경험이 있다. 조나단은 컨퍼런스 참석차 발리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조나단을 비롯 202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민들은 물론 동료 의원들 역시 엘우드 의원를 ‘영웅’이라고 칭하며 존경을 나타냈다. 애덤 아프리에 하원의원은 "엘우드 차관이 경찰관이 제지하는데도 테러 현장으로 곧바로 달려갔다"고 말했다.
벤 하울렛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엘우드는 경찰관 돕기에 나선 완벽한 영웅”이라는 글을 올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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