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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빅데이터 활용 성공 사례와 향후 빅데이터 산업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빅데이터 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인 데이터위원회 구성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투이컨설팅 김인현 대표는 "한국은 개인 데이터 보호 규제가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며 "높은 수준의 데이터 규제는 데이터 기반 혁신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 전략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데이터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위원회에는 국회, 정부, 산업계, 소비자보호단체, 학계가 참여해 빅데이터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원칙을 제정해 빅데이터 규제와 활용의 균형을 모색하고 관련 법규와 제도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위원회에서 제도간 국제 비교 연구, 국가 경쟁력 연구, 규제 대안 비교 연구 등을 진행해 데이터 규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며 "데이터 중개 비즈니스 육성과 관련 스타트업 발굴 등의 과제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빅데이터 활용 성공사례도 공유됐다. KT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원인 중 하나인 차량 이동에 의한 감염을 예측해 피해 확산을 저지했다. KT 윤혜정 빅데이터사업추진단장은 "과거 AI 발생 사례를 기계학습으로 모델링해 확산 예상 지역, 경계 수준을 예측했다"며 "2014년에서 2015년에 걸쳐 AI 확산 방지에 기여했으며, 약 70~85% 수준의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KT는 아울러 전국 단위의 대기질 관측망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기반 환경안전 솔루션을 제공해 환경안전 정책 수립도 지원했다. 윤 단장은 ""통시누, 공중전화부스 등 국내 최대 통신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단위의 초고밀도 미세먼지 관측망을 구축했다"며 "실시간 수준의 대기오염의 발생지역과 원인파악이 가능한 원격관제, 권역별 맞춤형 환경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권영일 빅데이터센터장은 "국내의 빅데이터 시장수요 진작과 산업활성화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재정 예산투자에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핵심 데이터의 생성·수집·활용이 가능한 인프라 조성과 사업화 지원투자를 통해 데이터 보유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간의 시장을 조성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데이터진흥원 이재진 유통사업실장은 "제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하는데 데이터가 핵심 자원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데이터 개방, 기술, 유통, 활용 지원을 통해 빅데이터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고 민관 협업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함은 건전한 국내 데이터 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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