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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8 출격 준비 완료..LG G6 내달 글로벌 공세 개시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는 한국산 스마트폰의 글로벌 공략이 재점화된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아픈 경험을 뒤로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시장공략에 나설 채비를 완료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와 홍채인식 등 혁신기능으로 중무장한 갤럭시S8은 공개 전부터 전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세계시장 주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전자의 G6는 지난달 공개 이후 전세계 정보기술(IT)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은데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앋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달부터는 본격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애플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한국 스마트폰들이 세계시장에서 '최고'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때보타 커지고 있다.
■삼성, 29일 갤럭시S8 공개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을 공개한다. 갤럭시S8은 다음달 7일부터 열흘간 국내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한 뒤 21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을 순차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삼성전자가 제작한 '이것이 휴대폰이다(This is a phone)'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유튜브에 게시된 지 3주만에 33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갤럭시S8이라고 알려진 제품의 사진도 꾸준히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세계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반증하고 있다.
갤럭시S8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에 홈버튼과 브랜드 로고가 사라진 것이다. 디스플레이는 양 측면이 모두 곡면으로 처리된 듀얼엣지를 적용했고, 왼쪽 볼륨버튼 아래에는 AI 서비스인 '빅스비' 전용 버튼이 자리했다. 뒷면은 유리로 마감됐는데 카메라 렌즈 옆에 지문인식센서가 있다. 전면에 홈버튼을 없애면서 지문인식센서의 위치도 뒤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은 14.48㎝(5.7인치)와 15.75㎝(6.2인치) 2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갤럭시노트처럼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5.7인치 모델은 64GB의 내장메모리에 3가지 색상으로, 6.2인치 모델은 64GB 및 128GB의 내장메모리에 3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가격은 90만원 대 초반부터 100만원 이상까지로 형성될 전망이다.
■삼성판 AI '빅스비'..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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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에 처음으로 적용될 음성기반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빅스비에 대한 관심도 높다. 빅스비의 기능은 개발을 총괄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개발1실장)의 최근 기고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인종 부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AI'로 만들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접근했다.
이인종 부사장은 자사 뉴스사이트인 뉴스룸에 올린 '휴대폰과의 새로운 소통방식, 빅스비'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다양한 종류의 기기가 나타나고 기능이 발달하면서 이용자들은 새로운 기능을 찾아 사용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며 "빅스비를 개발할 때 사람들이 기기의 사용방식을 배우는 게 아니라 기기가 사람의 소통방식을 이해하도록 만들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갤럭시S8에 기본탑재된 삼성의 애플리케이션(앱)들은 모두 빅스비로 제어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음성기반 AI비서 서비스는 특정 앱의 일부 기능만 지원한다. 하나의 앱에서도 터치로 제어하는 것과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이 나눠져 있어 이용자가 이를 일일이 구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 것. 삼성은 이용자들이 AI 비서를 이용할 때 느끼는 어려움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필요에 따라 AI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빅스비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는 앱 이용 도중 언제든 빅스비를 불러올 수 있으며, 빅스비는 해당 앱에서 이용자가 어떤 작업을 했는지 현재 상태를 파악한 뒤 요구를 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스비를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이 부사장은 "향후 타사에서 만든 앱으로도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빅스비를 실행할 수 있는 기기는 삼성의 에어컨이나 청소기, TV 등으로 확대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기와 소통하는 도구로 빅스비를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G6, 호평 속 순조로운 판매고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돼 국내에서 출시된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G6는 출시에 앞서 국내에서 8일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8만2000대 판매기록을 세웠고, 10일 출시된 후 첫 주말 이틀간 3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G6는 화면테두리(베젤)를 대폭 줄이고 스마트폰 전면을 화면으로 꽉채운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최대 장점이다. 기존 16대9보다 세로길이를 늘려 18대9의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제시했다. 18대9 화면비를 채택한 스마트폰은 G6가 처음으로, 향후 스마트폰 트렌드를 선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화면비가 18대9가 되면서 화면을 정사각형 2개로 나눠 별개의 작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다 향상된 수준의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것. 화면 크기도 전작보다 1㎝(0.4인치) 키워 14.48㎝(5.7인치)로 늘렸다. 멀티미디어 영상 서비스 이용에 편리하도록 후면 듀얼 카메라는 사람의 시야각보다 넓은 125도의 광각을 지원한다.
■LG전자, 페이 시장 '첫발'
특히 국내에서 출시된 G6에는 LG전자가 준비 중인 결제 서비스인 LG페이가 탑재됐다. LG페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무선 마그네틱 전송(WMC) 방식을 이용했다. 마그네틱 방식을 이용하는 기존 대부분의 신용카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와 가맹점이 모두 편리하게 쓸 수 있고, 가맹점들은 결제기 교체의 부담도 없다.
LG페이 서비스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 이용자는 여러 장의 실물 신용카드를 들고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LG전자는 최근 국내에서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G6에 LG페이 기능을 넣었으며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오는 6월부터 LG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외 출시 기종에는 LG페이 기능이 들어가지 않을 예정이며 LG페이의 해외 출시 계획은 추후에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8개 신용카드사 모두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미 7개 신용카드사가 LG페이 서비스 참여를 결정했다. 카드사별 서비스 일정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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