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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 시구자 5G 커넥티드 카 'T5' 타고 이동-VR 기기로 경기 관람
SK텔레콤이 차세대 유·무선 통신 인프라인 5세대(5G) 이동통신 융합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5G 기반 커넥티드 카(통신망과 결합된 자동차) ‘T5’를 선보인데 이어 오는 31일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인천SK행복드림구장(SK구장)을 ‘5G 스타디움(경기장)’으로 탈바꿈시킨 것.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5G가 커넥티드 카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 실감 미디어, 테마파크 등과 결합돼 매일 2만 여명의 관중과 만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또 ‘웰컴 투 5G 코리아’라는 기치 아래, △분당 5G 혁신센터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강남 도심 5G 시험 공간을 연계해 5G 융합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른바 5G 기술 및 서비스를 동시에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G 커넥티드 카, 시구자 태우고 경기장 달린다
SK텔레콤은 프로야구 개막일인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인천시 문학동 SK구장에서 ‘5G 스타디움’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연구실이나 전시장 등에서 제한적으로 시연됐던 5G 기술 및 시범서비스를 대중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때 개막 경기 동안 매일 2만 여명의 관중이 몰려 데이터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5G가 공개 시연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SK텔레콤이 SK구장 곳곳에 설치한 5G망은 28㎓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해 초고속(20Gbps)·초저지연(1ms이하)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단 커넥티드 카를 제외한 실감형 서비스는 5G 단말 크기와 대수의 제한 등으로 기존 4G 롱텀에볼루션(LTE) 망을 이용해 시연될 예정이다.
우선 ‘5G 스타디움’에서는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5G 커넥티드 카 ‘T5’가 등장한다. 개막전 시구자가 T5를 타고 투수 마운드로 이동하는 것. 이때 SK텔레콤은 5G 통신망과 T5를 연결해 전광판 등에 실시간 영상을 송·수신할 예정이다.
또 구장 1루 측 외야석에는 ‘360 라이브 VR 존’이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이곳에 설치된 VR 기기를 이용해 경기장 8곳의 특수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경기 영상을 볼 수 있다. 아울러 SK와이번스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플레이 위드’에서 AR 메뉴를 클릭한 뒤, 스마트폰 카메라로 경기장을 비추면 실시간으로 출전 선수의 경기 통계와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SK구장 외부 광장에서 2800㎡ 규모의 초대형 5G 체험공간 ‘5G 어드벤처’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가상의 행글라이더·잠수함·열기구 등을 타고 보물찾기에 참여할 수 있다.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ICT 강국 자존심
SK텔레콤은 ‘5G 스타디움’을 시험 운영한 뒤, SK구장 안에 5G 상시 체험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G 어드벤처’도 연중 다양한 장소로 이동·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웰컴 투 5G 코리아(Welcome to 5G Korea)’라는 슬로건도 공개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목표로 내건 만큼, 5G 상용화 이후 달라질 생활 변화상도 다양한 시연을 통해 제시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스타디움 구축이 실생활 중심의 5G 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5G 스타디움의 성과를 해외에 적극 알려 한국이 글로벌 5G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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