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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AI 사업 전열정비 기술·서비스 개발 속도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9 19:50

수정 2017.03.29 22:29

SKT, AI 사업단에서 총괄.. KT·LGU+는 CEO 진두지휘
통신사업 이을 분야로 낙점.. 서비스 다양화 등 잰걸음
이통업계 AI 사업 전열정비 기술·서비스 개발 속도낸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새 먹거리로 인공지능(AI)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총력을 기울여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제히 전담 조직을 정비해 컨트롤타워를 갖추고, 그동안 여러 분야에 흩어져 있던 사업분야를 한데 묶어 주력사업분야로 정비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기존 주력사업인 통신사업 이상의 공을 들여 AI 먹거리 찾기에 나서면서 국내 AI서비스 영역이 급속히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AI사업단 꾸려 역량 총집결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사업에 기업역량을 총집중하기 위해 지난 연말에 이어 또 다시 조직개편을 단행, AI사업을 컨트롤타워인 'AI사업단'을 신설했다.

AI사업단은 기술 확보부터 서비스 기획.개발, 사업확대 등 AI 와 관련한 모든 영역을 총괄한다.

그동안 SK텔레콤의 AI사업은 △AI 기반 음성인식 비서 '누구'를 담당하는 '누구사업본부' △SK텔레콤종합기술원의 'AI테크랩' △음성인식을 연구하는 'HMI테크랩' 등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이를 한데 모아 AI사업단에서 총괄하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신설된 AI사업단을 통해 보다 빠르게 AI기술 변화에 대처하고, 서비스 다양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AI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부터 서비스개발까지 한 곳에서 총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상용서비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LG유플러스는 CEO가 직접 AI 사업 챙겨

KT 역시 AI비서 서비스 '기가지니'를 주력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최근 황창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올해 기가지니의 판매목표로 50만대를 제시하며, 더 똑똑해진 기가지니를 만들라고 직접 주문했다.

이를 위해 KT도 AI 관련조직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했다. KT는 AI사업 강화를 위해 AI테크센터를 신설해 그룹내 분산돼 있던 AI 관련 기능을 통합하고, 지속적인 AI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 AI얼라이언스를 발족해, KT협력사와 기가지니 AI플랫폼 서비스를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포털,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자 등 다양한 협력사와 함께 기가지니 AI 플랫폼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기가지니'에 인터넷 쇼핑 등 상거래 기능을 추가한 기가지니 2.0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중 AI기기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AI서비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인원확충을 통해 AI사업강화에 나선상황. 해당 부서는 서비스, 플랫폼, 디바이스를 담당하는 3개의 조직으로 구성된 가운데 AI사업개발 모델과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AI사업과 접목되는 분야가 방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AI사업 조직은 확대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써는 AI기기보급의 초기화단계로 쓸만한 서비스를 찾아내고, 상용화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많은 숙제가 쌓여 있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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