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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동영상 시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스타'가 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2 16:32

수정 2017.04.02 16:32

스마트폰으로 뭐든지 볼수 있어
아프리카TV.카카오TV 등 1인 제작자들에 문 활짝 열어
중소업체 참신한 시도도 잇따라
방송길이 10분 정도로 줄이고 화면 맞춤 비율로 제작하기도
유명 1인 방송 제작자들이 CJ E&M의 1인 방송 채널 '다이아TV' 개국 소식을 알리고 있다.
유명 1인 방송 제작자들이 CJ E&M의 1인 방송 채널 '다이아TV' 개국 소식을 알리고 있다.

방송사가 송출하는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보기만하던 시대가 저물고 이용자가 원할때 원하는 장소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누구나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특급 연예인 못지 않은 방송인이 될 수 있다. 전통적인 콘텐츠 산업의 성공 방정식이 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속히 변화 중이다.

과거에는 방송사가 송출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보지 못하면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은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해두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가 등장하면서 주문형비디오(VOD)가 나왔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콘텐츠 유통 지형도도 변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를 통하지 않고도 인터넷TV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콘텐츠 유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TV 필요없다… 인터넷으로만 방송 유통하는 사례 늘어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사를 통하지 않고도 다양한 이용자들에게 콘텐츠를 공급하는 중소 콘텐츠 제작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방송사가 아닌 네이버TV,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인터넷TV를 통해 송출한다.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가 1인 방송창작자들의 방송이다. 이들의 방송은 TV가 아닌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전달된다. 아프리카TV 같은 1인 방송을 위한 전용 플랫폼도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도 카카오TV를 개편하면서 1인 방송창작자들을 위한 기능을 대거 도입했다.

1인 방송창작자들의 방송은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청자들과 창작자들이 채팅으로 소통하며 방송을 이끌어간다. 이같은 콘셉트는 지상파 방송사의 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도 활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1인 방송창작자들을 관리해주는 기업도 나타났다. CJ E&M의 다이아TV는 1인 방송창작자들의 방송 제작을 도와주는 회사다. 현재 1100팀의 파트너 창작자와 함께 다양한 1인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칠십이초.모모콘 등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참신한 시도 '눈길'

창의적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중소 콘텐츠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칠십이초는 '72초TV','오구실', '두여자' 등의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칠십이초가 제작하는 콘텐츠는 TV가 아닌 네이버TV나 유튜브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전달된다.

연예인들의 중고나라 거래 체험기와 연예인이 자신과 이름이 같은 상점을 방문하는 콘셉트의 '간판스타' 등으로 내놓은 방송마다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는 모모콘도 대표적인 중소 콘텐츠 제작사다. 특히 모모콘은 최근 모바일 시청에 최적화된 세로화면 콘텐츠 제작에 나서 콘텐츠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잇다.

이같은 중소 업체들이 제작한 콘텐츠의 특징은 시청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이다.
기존 TV 중심의 콘텐츠는 30분 이상씩 시청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들의 콘텐츠는 길어도 10분을 넘기지 않는다. 스마트폰 시청자들이 짬짬이 틈날때마다 동영상을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10분 이상의 긴 콘텐츠보다는 짧은 영상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방송사 중심의 동영상 콘텐츠 유통 채널이 네이버TV, 카카오TV,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인터넷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1인 방송 등이 부상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에 최저화된 세로 영상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소 콘텐츠 제작사들의 행보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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