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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생활을 스마트하게’.. KT의 노하우, 바다 넘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5 19:17

수정 2017.04.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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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확산하는 KT 사회공헌 활동 '기가 아일랜드'
도서지역 원격 교육.진료 등 5개섬 ‘기가 아일랜드’ 운영
국내서 축적된 경험.노하우.. 방글라데시서 이달말 꽃 피워
‘섬 생활을 스마트하게’.. KT의 노하우, 바다 넘는다
‘섬 생활을 스마트하게’.. KT의 노하우, 바다 넘는다

외딴섬이었던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을 '기가 아일랜드'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낙후된 환경에 살던 이 섬 주민들이 원격교육과 진료, 모바일 헬스케어 등의 최첨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생활환경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KT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인 기가아일랜드의 첫 해외판으로, KT가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로 사회공헌 모델을 확산한 사례로 더욱 눈길을 끈다. 기가 아일랜드는 국내외 외딴 지역에 유무선 통신망을 활용, 거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기가아일랜드, 해외로 확산

5일 KT에 따르면 KT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가아일랜드의 첫 해외 프로젝트인 방글라데시 기가아일랜드가 이달 말 문을 연다. 기가아일랜드는 상대적으로 정보격차가 심한 도서지역에 기가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융합해 교육, 문화, 경제,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주민의 생활과 환경을 발전시키 위한 프로젝트다.

KT는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제이주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KT의 기가네트워크와 융복합 ICT서비스를 통해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을 글로벌 기가아일랜드로 구축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것이다.


■네트워크 기반 사회문제 해결

기가아일랜드의 첫 해외판 모델이 된 모헤시칼리 섬은 벵갈만의 남서쪽에 위치하며 면적 362.18㎢로 우리나라 제주도의 5분의 1 정도 크기에 3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인구밀집 지역이다. 미약한 신호의 무선 네트워크를 제외하고는 인터넷 이용이 거의 불가한 이곳에 KT는 기가 와이어,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를 구축해 주민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줬다.

기존 0.2Mbps에 불과하던 네트워크 속도는 현재 최대 100Mbps 이상이 됐다. 기존 일반 유선전화기만 사용할 수 있던 환경에서 원격교육 및 진료, 모바일 헬스케어, ICT교육, 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KT는 이런 네트워크 기술 향상성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해 교육, 의료, 정보, 농업 4가지 핵심분야에서 제공될 공공서비스와 사회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KT의 원격 화상회의, 모바일 헬스케어, IT교육, 전자상거래 등 ICT 기술·솔루션을 현지에 적용해 공공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더불어 초고속인터넷 구축으로 방글라데시 정부의 '디지털 방글라데시' 정책하에 시행되는 기존 정부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방글라데시는 ICT를 통해 빈곤 타파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 국가 경제발전의 2%를 ICT분야에서 기여한다는 역할을 강조하는 프로젝트다.

KT 관계자는 "기가 아일랜드를 통해 정보격차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ICT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모델로 추진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기가아일랜드 확대

이처럼 해외로 기가아일랜드가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덕분이다. 현재 KT는 국내에서 5개의 기가아일랜드를 운영 중이다. 2014년 전남 신안군 임자도를 시작으로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 백령도, 청학동에 차례로 구축됐으며 지난달 교동도가 다섯번째 기가아일랜드로 탄생했다.

강화도의 북서쪽에 위치한 교동도는 거리상으로는 서울에서 멀지 않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섬으로 조선시대에는 연산군과 광해군의 유배지였으며 6·25전쟁 이후에는 휴전선 접경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쉽지 않아 발전이 더뎠다. KT는 행자부, 강화군 등과 손잡고 기가 인프라 및 ICT를 기반으로 교동도의 관광.경제 활성화와 주민생활 개선에 나섰다.

앞서 출범한 다른 기가아일랜드 역시 KT와 주민들의 협력으로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첫 기가아일랜드인 임자도는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1004개 섬 중 하나로 주민들의 생활이 도시에 비해 많은 제약이 있었다. KT는 다도해에 위치한 임자도에 기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문화·경제·복지·환경 전반에 걸쳐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DMZ)인 대성동에 위치한 초등학교에는 스마트 교육 솔루션을 적용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주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출입관리 자동화 시스템, 재난대응 화상 시스템 등 최적의 ICT 솔루션을 제공해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백령도 역시 대표적 기가아일랜드다.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북한을 마주하고 있는 섬으로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때때로 도발과 위협에 의한 불안에 처하기도 하고, 아이들 교육과 어르신들 건강관리를 위해 육지까지 왕래하기에는 지리적 어려움이 많은 곳이다.
KT는 기가 네트워크와 ICT 솔루션을 적용해 모든 대피소가 화상통신으로 연결되고 초고속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LTE 통신의 삼중 네트워크로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환경을 지원한다.

지리산 중턱인 해발 800m에 위치한 청학동 역시 교육, 문화, 의료 등 생활 인프라 전반의 개선이 필요한 환경이었다.
광케이블 구축이 쉽지 않았던 청학동에 KT 기가 LTE와 기가 와이파이 시설 구축으로 네트워크 속도가 개선되고 이를 통해 교육, 문화, 의료 등 생활 인프라 전반에 걸쳐 KT의 융복합 솔루션을 구축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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