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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이 공연] 유쾌한 희극 발레 '돈키호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6 20:14

수정 2017.04.06 20:14

유니버설발레단 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무대.의상.유머있는 마임 등 눈과 귀 모두 즐거운 공연
[yes+ 이 공연] 유쾌한 희극 발레 '돈키호테'

스페인의 정열이 살아 숨쉬는 유쾌한 희극 발레가 6년만에 돌아왔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17시즌 첫 작품으로 클레식 발레 '돈키호테'를 9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발레 '돈키호테'는 지난해 서거 400주년을 맞았던 스페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루드비히 밍쿠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1869년 러시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해 대성공을 거두고 1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은 원작 소설과 달리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키트리'의 유쾌한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황혜민-간토지 오콤비얀바,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김나은-강민우, 홍향기-이동탁 등 4쌍의 '키트리와 바질'은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지중해의 낭만과 정열이 녹아 있는 무대와 의상, 유머 넘치는 발레마임과 빠른 스토리 전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해프닝까지 '돈키호테'는 관객의 눈을 즐겁게 만들 요소가 많다. 특히 밍쿠스가 마리우스 프티파를 위해 만든 스페인풍의 경쾌한 음악은 극의 흥겨움을 더해준다.

발레 '돈키호테'는 화려한 기교와 정교한 테크닉이 총망라된 클래식 작품으로 주역 무용수의 앙상블과 군무의 탁월함까지 하나로 응축된 작품이다.

남성 무용수가 발레리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올리는 리프트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한쪽 발을 축으로 하고 발끝으로 서서 다른 한쪽 발을 올려 크게 흔들면서 회전하는 동작)와 군무진의 화려한 디베르티스망(극의 줄거리와 상관없이 하나의 구경거리로 삽입되는 춤)까지 무용수 개인의 기량과 함께 전체의 조화를 요구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은 "돈키호테는 모든 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는 젊은 연인과 고난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노년의 모험가까지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돈키호테와 키트리, 바질을 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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