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편의점에서도 현금보다 카드... 지난 해 카드거래 비중 55.1%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3 13:27

수정 2017.04.23 13:27

금년 말에는 60%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수단의 발달로 '현금없는 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전통시장과 함께 대표적인 현금결제 유통점포인 편의점에서도 카드결제가 현금결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소비자들의 상품대금 결제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카드결제비중이 55.1%로 현금결제 비중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4분기에는 카드결제 비중이 57.3%로 더 커졌다.

편의점업계의 카드결제 비중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1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33.6%,2014년 42.0%, 2015년 48.8%로 급격이 높아지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현금결제를 추월했다.


이에 비해 현금결제비중은 2013년 63.4%,2014년 58%, 2015년 51.2%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44.9%를 기록하며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유통업계에서는 비교적 현금거래 비중이 높았던 편의점에서까지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거래과정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1만원권 이하의 소액구매가 많아 대체로 현금거래가 자연스러웠던 편의점에서조차 카드결제가 늘어났다는 것은 더 이상 현금이 보편적인 거래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특히 한국은행이 이달부터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편의점부터 시작할 계획이어서 '현금 없는 시대'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통전 없는 사회’ 프로젝트는 동전 제작이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동전휴대에 따른 불편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CU와 세븐일레븐, 위드미 등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체 3곳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거스름돈으로 동전 대신 교통카드 충전이나 멤버십카드 적립을 해주도록 한다. 따라서 교통카드나 멤버십카드에 적립된 거스름돈은 각 가맹점에서 현금 대신 사용하거나 자동화기기(ATM)기를 통해 환불받을 수 있다.


CU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결제 비중이 처음 현금을 앞지르긴 했지만 편의점은 아직까지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동전 없는 사회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고객들의 편의 증대, 점포 운영 효율화, 사회적 비용 감소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