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스타트업과 만난 IoT산업 '활기' 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4 19:26

수정 2017.04.24 19:26

'스파크랩 IoT' 출신 맹활약
무릎관절 재활 돕는 로봇, 부정맥 진단 웨어러블 등 '킬러 서비스' 잇따라 탄생
이통사들도 적극적 지원.. 자사 IoT 전용망 활용
서비스 기획.상용화 도와 개방형 생태계 구축 나서
스타트업과 만난 IoT산업 '활기' 돈다

스타트업과 만난 IoT산업 '활기' 돈다

헬스케어,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IoT 산업에 활기가 돌고 있다. 그야말로 생태계가 돌아가면서 IoT 망과 센서, 서비스가 결합해 신시장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주역은 스타트업들이다. 기존에 IoT 망을 구축한 이동통신 회사나 생활가전 업계 중심으로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대형사업에 집중돼 있던 IoT 산업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결합하면서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숙한 서비스로 대중화 물결을 타고 있는 것이다.

스타트업 중심 생태계의 힘을 확인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회사들도 각자 IoT 전용망을 스타트업들에게 개방하며 생태계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킬러서비스 없던 국내 IoT…스타트업 결합으로 생기를 얻다

2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IoT 기기는 전년대비 31% 증가한 84억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IoT 서비스 지출 규모는 올 한해만 2730억 달러(약 310조1280억원)에 이를 것이란 게 가트너 추산이다.

가트너는 IoT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중 올해 사용될 세계 IoT 기기의 절반 이상(63%)이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IoT 시장이 스마트팩토리나 스마트시티 같은 대형사업 외에 일반 소비자들의 서비스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IoT 분야에 '킬러 서비스'가 없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았다. 일반 소비자가 IoT서비스에 기꺼이 지갑까지 열 만한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이런 지적 속에 최근 글로벌 창업보육기관(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운영 중인 IoT 전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스파크랩 IoT' 출신 스타트업들의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스파크랩에서는 현재 9개 IoT 스타트업이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모바일 헬스케어와 보안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 중이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직접 나서 척추 교정 기능성 의자를 개발한 '드리움'과 무릎관절 재활 운동을 지원하는 로봇 및 IoT 솔루션을 개발하는 '엑소시스템즈' 등이 대표적이다. 또 '스카이랩'이 만든 생체 신호 측정 웨어러블 기기는 반지처럼 끼운 채 24시간 365일 부정맥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았다. 이밖에 IoT 기술을 활용해 항만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3차원(3D) 시각화 운영 솔루션을 개발한 '녹원정보기술'은 두바이, 터키 등에 기술 수출을 검토 중이다.

■이통3사 IoT 스타트업 지원 활발…개방형 혁신 나서

이동통신 회사들의 IoT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형 파트너에 대한 구애작전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IoT 스타트업 지원 공간인 'IoT 오픈하우스'을 운영 중이다. 단말 개발 및 시험 공간을 갖춘 이곳을 찾아가면, 전문가들이 서비스 기획부터 제품개발, 상용화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해준다. 이를 통해 연간 50개 이상의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는 협대역(Narrow Band, NB-IoT) 방식의 IoT 전용망을 다음 달까지 전국에 구축한 뒤, NB-IoT 모듈 무상공급을 통해 중소형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NB-IoT를 기반으로 가스.수도.전기 등 공공사업 분야와 산업용 IoT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한 ICT 업체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IoT 분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민첩성을 갖춘 스타트업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시스코와 재스퍼, 구글과 네스트처럼 IoT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는 글로벌 IT 업계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