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대 사기혐의로 고발..검찰에 출석해 조사 받아
1억원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이날 박 전 이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이사장은 2014년 4월 정모씨에게 1억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다.
이날 낮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이사장은 "그동안 저희 부모를 존경하고 아껴주셨던 분들에게 물의를 빚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은 못 드릴망정 좋지도 않은 일에 휘말린 모습을 뉴스에 비춘다면 (박 전 대통령이) 얼마나 속상해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이석수 전 대통령직속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7월 박 전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전 이사장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생활이 어려워 1억원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해 벌어진 일로 안다"며 "박 전 이사장이 영향력을 과시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고 박 전 이사장의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피해자 정씨도 박 전 이사장이 빌린 돈 전액을 상환했다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자필 '사실확인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박 전 이사장을 조사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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