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분기실적 '사상 최대'.. 1.4분기 매출 1조6007억

영업익은 2600억 달성
화장품 매출증가율 7%
中 사드 악재에도 굳건

LG생활건강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악재에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1.4분기 매출 1조6007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4%, 11.3%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존 분기 최고 실적인 2016년 3.4분기(매출 1조5635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2억원, 158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드보복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3개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견고한 성장의 토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4분기 이후 47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2005년 1.4분기 이후 48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2년 가까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부문별로 화장품부문은 매출 8542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2%, 12.4% 성장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우려 속에서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이 전년동기 대비 14% 성장했다.특히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은 각각 20%, 23%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매출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각 지역의 고른 성과로 전년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중국은 최고급 백화점 매장을 183개로 확대하며 매출이 25% 늘었다.

생활용품부문은 매출 430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1.2% 성장했다. 대형마트와 같은 주요 유통채널의 성장이 역신장하고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생활용품 선물세트 시장이 위축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6대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1.8%p 증가한 38.3%를 달성하며 1위 입지를 굳혔다.

음료사업 부문은 매출이 31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브랜드 및 채널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28.4% 성장했다.

탄산에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비탄산에서 '토레타' 등 주요브랜드와 신규브랜드의 매출 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은 30.8%로 전년동기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e-mail]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