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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미래 기후변화 연구 본격 가동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3 10:48

수정 2017.05.23 10:50

이상기상 연구동·인공기상 연구동 구축
농촌진흥청이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기술개발에 나섰다. 특히 따뜻해 지고 있는 한반도에 맞는 품종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첨단 인공 환경 제어가 가능한 이상기상 연구동과 인공기상 연구동을 구축해 본격 가동에 나선다고 23일 농진청은 밝혔다. 갑작스런 환경변화를 뜻하는 이상기후는 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연구동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와 기술개발을 위해 극한 재배환경 조건을 인공적으로 다양하게 재현하는 첨단 연구시설을 갖췄다. 이 연구시설의 환경제어 시스템은 외부 환경을 실시간으로 재현하면서 여름철 맑은 날 빛의 세기를 태양광과 비슷한 인공광으로 재현이 가능하다.


온도는 영하 10℃에서 영상 40℃까지 정밀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토양은 노지토양과 비슷하게 만들어 뿌리가 잘 자라도록 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대 1500ppm까지 높일 수 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하는데 충분하며, 인공 강우 장치로 시간당 최대 50mm까지 비를 뿌릴 수 있다.

농진청은 이 첨단 연구동에서 배추와 고추, 벼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RCP 8.5를 적용해 작물의 미래 생육변화를 분석했다. RCP 8.5는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로 대기 중 CO2 농도가 940ppm, 온도는 약 6.0℃ 증가하고, 강수량은 20.4%가 증가하는 걸 의미한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더위에 강하거나 습한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품종 등 내재해성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이 연구동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고온, 가뭄 등 작물별 피해양상을 분석해 피해경감 기술 개발을 해나가고자 한다.

더불어 이 연구시설은 기후 변화 대응 연구를 하는 연구기관, 종자회사, 대학 등에도 개방해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첨단 이상기상 및 인공 기상 연구동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기후 변화 대응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농촌진흥청은 잦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첨단 인공 환경 제어가 가능한 이상기상 연구동과 인공기상 연구동을 구축해 본격 가동에 나섰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은 인공광. /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은 잦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첨단 인공 환경 제어가 가능한 이상기상 연구동과 인공기상 연구동을 구축해 본격 가동에 나섰다. 사진은 인공광. /사진=농진청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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