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車보험 흑자전환에 보험사 순익 24.4% 증가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3 11:29

수정 2017.05.23 11:29

올해 1·4분기 손해보험업계의 당기순이익 증가로 보험회사 전체적으로 순이익이 54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4.4% 증가했다. 특히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의 흑자전환으로 순이익이 32.8% 급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분기 손보업계의 순이익은 1조20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8%(2972억원) 급증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에 따라 손해율이 82.2%에서 78.0%로 하락하면서 자동차보험 순이익이 1490억원으로 개선돼 95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한데다 부동산처분 이익도 2575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2·4분기 이후 14년여 만인 지난해 3·4분기가 처음이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1·4분기에 폭설, 혹한이 없어 기후여건이 좋았던데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효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서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 비율로, 적정손해율(77∼78%) 이하이면 보험사가 이익을 보게된다. 생명보험업계도 1·4분기 순이익이 1조57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247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매출로 잡히는 수입보험료는 1·4분기 47조70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2677억원) 증가했다. 생보업계의 수입보험료는 28조52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7억원 줄었으나 손보업계는 19조1836억원으로 7364억원 늘었다.

1·4분기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0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7%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0.14%포인트, 1.83%포인트 개선됐다. 손보업계의 ROE는 14.78%로, 생보업계(9.41%)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048조8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74조5587억원) 증가했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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