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한국 스타트업, 유럽 최대 컨퍼런스에서 경쟁력 선보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3 14:13

수정 2017.05.23 14:13

중소기업청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지난 18~19일 개최된 유럽 최대의 컨퍼런스 ‘TNW Conference Europe 2017’에 참가한 31개의 한국 스타트업이 3만여명의 방문객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TNW 2017은 세계적 테크미디어 The Next Web(TNW)이 주최하는 12번째 행사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팔 등과 함께 ‘K-Startup’(한국 스타트업 브랜드)이 파트너로 참가했다.

K-Startup의 참가는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시장 진출 및 투자유치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청 등 3개 부처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8개 기관이 협력하여 진행한 ‘K-Startup 글로벌 로드쇼’의 일환이었다.

중기청 측은 "콘퍼런스에 참가함으로써 수출계약, 기술제휴 논의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는 동시에 피칭 경진대회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을 유럽에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활용 병을 활용한 블루투스 스피커 제조업체 ‘이디연’은 유럽 유통회사 비드트릭스(VIDTRIX)와 11만 유로(약 1억3000만원)의 공급계약을, ‘에스엠베스트’는 네스터서포트(NestorSupport)와 3D프린팅용 친환경 필라멘트 샘플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한편 콘퍼런스 양일간 진행된 피칭 경진대회(‘Battle of Startups’)에서 7개의 스타트업이 본선(Semi-finals)에 진출했으며, 그 중 5개社가 결선(Finals)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TNW 관계자는 “한국 스타트업은 혁신성과 기술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심사위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결선에 진출한 5개 스타트업은 매력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네덜란드 스타트업 육성 기관 특사인 콘스탄틴 왕자는 이윤영 주네덜란드 대사와 미래부 관계자를 만나 한국공동관을 둘러 보고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시장 진출에 스타트업 델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양국은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행사에 참여한 이정석 버즈뮤직 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로드쇼를 통해 해외에 나와 유명 투자자와 바이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유럽 스타트업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참석하고 싶다"고 전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잠재적 협력 파트너 발굴, K-Startup 브랜드의 국제적 인식이라는 주요 성과를 창출했다"며 "정부는 향후에도 이러한 성과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성공의 초석이 되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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