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시장의 낮은 가산금리와 유리한 스왑조건 등을 활용해 지난 22일 유로화채권 시장에서 대규모 발행에 성공했다는 것이 수은 측의 설명이다.
이번 발행은 한국계 기관이 올해 들어 발행한 첫 유로화 채권이다.
발행채권의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화 미드 스왑금리(0.222%)에 0.40%의 가산금리를 더한 0.622%다.
수은 관계자는 "역대 한국물 유로화 벤치마크 발행 중 최저 가산금리 수준을 달성했다"며 "지난주 해외투자자 설명회를 실시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낸데 힘입어 신규 발행 프리미엄(NIP)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은은 지난 15일부터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취리히,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일주일간 투자자설명회를 개최, 잇따른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 정부의 외교정책 및 경제정책 방향 등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그 결과 이번 채권 발행에 자산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 전통적 투자자 뿐 아니라 앵커(Anchor) 투자자 역할을 하는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초우량 채권 투자자의 적극적인 주문이 이어졌다. 실수요 주문을 중심으로 총 65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투자자 분포는 중앙은행·국제기구 36%, 자산운용사 31%, 은행 26%, 연기금·보험사 6%, 기타 1%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은은 올해 총 1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을 목표로, 차입수단 다변화와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 연기금 등 우량투자자를 적극 유치해 안정적인 외채 조달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