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는 25일 아들의 병역 면제와 관련 "못난 자식을 둬서 미안하다. 저도 죄인된 심정으로 살고 있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금도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현역 군인들과 부모님들, 군대를 다녀온 모든 분께 미안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나름대로 제 때에 군대를 보내기 위해 몸부림쳤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자식이 그런 문제로 발목 잡히지 않고 떳떳한 사회인으로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 생활비를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지원이) 없다"며 "지금도 아들이 마이너스통장에 8400만 원의 빚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돈이 있는데 안 주는 것은 하나의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아이가 좀 더 자립심을 갖고 자기 생활에 책임을 지는 사람으로 성장해주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돈 집에 조금 신세를 지고 있지만 제 아이와 며느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짝꿍이었다. 어떤 정략적 계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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