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갈증이 가시지 않을 때 오이를 한 개 씹으면 갈증이 가신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이는 이뇨효과가 있고 장과 위를 이롭게 하며 갈증을 그치게 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오이는 진액을 만들어 갈증을 풀어주므로 여름철에 좋은 식품으로 음주 후 열을 내리고 갈증을 삭여준다. 수분과 섬유소는 결장에 직접 작용해 변비를 억제하고 신장을 통한 폐기물의 배설을 돕는다. 오이에 들어 있는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시켜 몸 속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또 오이를 많이 먹으면 몸이 맑아지고 부종이 예방되며 '녹색 혈액'이라 불리는 엽록소가 많이 들어 있어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
단, 오이 꼭지 부분에는 쿠커바이타신이라는 쓴맛을 내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설사를 유발하고 음식 맛을 떨어뜨리므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 또한 조리시 식초를 조금 넣어주면 오이에 들어있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인 아스코르비나제를 없앨 수 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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