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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시스턴트, 쇼핑 수수료로 수익추구
16일 업계에 따르면 막대한 투자 후 모습을 드러낸 각종 AI 비서 서비스의 수익모델 찾기가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현재로써는 아마존이 알렉사를 통해 자사 쇼핑몰의 상품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정도만 드러났다.
이 외에 대부분 AI 비서 서비스 출시 업체들은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원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e커머스(전자상거래)가 주요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마케팅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스리다 라마스와미 구글 수석부사장은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의 수익창출에 대해 "광고보다는 거래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구글은 이용자들을 방해하지 않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라마스와미 부사장은 "어시스턴트가 소개하는 인터넷 쇼핑에 협력사 제품을 옵션으로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일정 수수료를 받는 형식이다.
더불어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능이 향상돼 스마트 스피커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증가하면 이용자들이 요청한 정보와 관련된 광고를 제공, 광고를 통한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누구'도 전자상거래 도입해 수익화
국내에서도 AI비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 스피커인 '누구'를 출시해 국내 AI 비서 시장의 포문을 연 SK텔레콤은 현재 커머스를 통해 수익모델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에 자회사 SK플래닛의 오픈마켓 11번가를 연계해 쇼핑기능을 추가했다. 누구 이용자가 11번가 계정 및 결제정보를 미리 설정하면 음성으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다. 누구는 이용자들에게 매일 11번가가 엄선한 '오늘의 추천상품' 5개를 안내하고 주간 단위로 '금주 추천 도서'도 소개하며 도서까지 판매한다.
그러나 대부분 초기에는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제시하기보다 가입자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수익모델은 장기적으로 만들어 만들기 위해서는 초기에 많은 고객을 확보해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AI 비서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제대로된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라면서 "아마존의 명확한 사업방향이 AI 기술을 활용한 수익모델을 찾는데 유리한 입지를 만든 것처럼 국내업체들 역시 명확한 사업방향을 정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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