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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김기춘, 최순실 안부 물어"… 김기춘 "착각이다" 반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4 15:58

수정 2017.06.14 15:58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5.31/사진=연합뉴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5.31/사진=연합뉴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최순실씨의 안부를 물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김 전 실장은 전면 반박했다.

김 전 차관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 전 실장에게 '정윤회 처 잘 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에 따르면 2015년 1~2월 김 전 실장이 그만두기 전에 만난 자리에서 해당 언급이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 김 전 차관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무슨 얘기를 나누다가 김 전 실장이 그런 얘기를 꺼냈는지 기억나지는 않는다"면서 "지나가는 말로 얘기했지, 특별한 건 없었다"고 부연했다.


최씨를 모른다고 한 김 전 실장의 주장과 배치된다. 김 전 실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의 존재를 몰랐다고 줄곧 주장해오다 막판에 "착각했다"며 태도를 바꾼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김 전 실장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비슷한 시기에 연락해 의아했다고 진술했다. 2014년 4월 안민석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주 승마 의혹'을 제기하자 최씨와 김 전 실장은 김 전 차관에게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는 양쪽으로부터 같은 내용을 요청받은 데 대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그런 말씀을 두 분에게 들어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실장은 반대신문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증언에 반박했다.


김 전 실장은 "본인은 최순실, 정윤회 부부와 통화든 면담이든 단 한 번도 연락한 적 없다"며 "정유라도 이번 사건으로 언론에서 보도되자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차관이 뭔가 착각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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