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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잡아라...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 2라운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1 15:19

수정 2017.06.21 15:19

편리성 무장한 후발주자들 잇따라 경쟁 가세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독보적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LG전자 KT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잇따라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페이도 연내 국내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ICT 업체들은 모방리결제 사업을 통해 확보한 사용자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타깃 광고 등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에 없던 편리성을 내세워 모바일족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결제 시장, 2021년에 230억달러 규모
표: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 추이
달러
2015년 8억7400만
2016년 22억3700만
2017년 46억2000만
2018년 81억4300만
2019년 126억4100만
2020년 177억0800만
2021년 228억6400만
(스타티스타(statista))
22일 통계전문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8억7400만달러 규모에서 2021년에는 228억6300만달러로 6년만에 30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삼성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인 와이즈앱은 지난달 국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이용자 2만2092명을 표본으로 삼아 추정한 결과 국내에서 삼성페이 이용자수는 493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밝혔다. 모바일결제ISP, 신한FAN, 토스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처럼 개별 앱이 없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삼성페이 이용자수는 지난해 5월 181만명이던 것이 7월에는 294만명, 12월에는 413만명으로 늘어 급증세를 유지하고 있다.

ICT 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페이는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되기 시작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국내외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과 결제의 편리성 등을 감안하면 삼성페이의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범용성과 편의성 높인 서비스 잇따라 출시
삼성페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후발주자들의 경쟁이 잇따르면서 시장은 점차 가열되고 있다.

LG전자는 삼성페이처럼 신용카드 가맹점에 있는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LG페이 서비스를 최근 국내에서 시작했다. 현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6에만 탑재돼있지만 LG전자는 향후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LG페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동작하는 안드로이드페이도 조만간 국내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NFC 기능이 있는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하다.

KT는 여전히 실물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패턴을 반영해 실물카드 결제와 모바일 결제를 연동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용카드와 멤버십카드, 교통카드를 하나의 실물카드인 '클립카드'에 묶어넣고, KT의 모바일 전자지갑 '클립'과 연동했다.

클립카드는 기존 간편결제와 달리 네트워크, 스마트폰 앱 구동, 특정 제조사의 단말, OS, 통신사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판매자를 위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도 등장했다. 세종텔레콤은 상품 판매자가 간편하게 카드결제 및 판매내역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결제 솔루션 '세종페이'를 출시했다. 세종페이는 판매자가 별도 카드 단말을 구입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앱만 설치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 플랫폼 선점하면 신사업 기회도 많아져
다양한 기업들이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결제 서비스가 타깃 광고 등 다양한 신사업을 펼치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제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나 취향 등을 파악해 빅데이터로 활용, 신사업 기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 한 번이라도 간편결제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다음에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 유통기업도 간편결제 서비스에 관심이 높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처럼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자사 서비스와 결제를 연계해 소비자를 자신들의 서비스에 묶어 두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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